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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동네방네] 情으로 가득 차는 '나눔 냉장고'


[아이뉴스24 정태진 기자] “필요한 주민은 누구나 가져가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계속되는 가운데 더해 고물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한 '나눔 냉장고'가 충청남도 천안지역 곳곳에 설치돼 어렵고 힘든 삶을 이어가는 주민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나눔 냉장고는 개인이나 단체·기관 등에서 후원한 식재료와 생필품을 필요한 주민을 가져갈 수 있는 나눔 공간이다.

충청남도 천안시 원성1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나눔 냉장고를 이용하려는 주민들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천안시청]
충청남도 천안시 원성1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나눔 냉장고를 이용하려는 주민들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천안시청]

2019년 신방동에 처음 등장한 나눔 냉장고는 이후 원성1·2동, 성정2동 행정복지센터, 성정1동 주민자치센터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 냉장고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나눔 실천에 따른 정을 나누는 마을공동체 형성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발굴하자는 취지에서 처음 시작됐다.

냉장고 안은 시민과 단체·기관의 기부 손길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 그간 기부에 동참한 단체, 기관만 수백여 곳에 달한다.

기부된 과일, 식재료 등 신선·냉동식품은 냉장고에 보관하고 휴지, 세제 등 생필품은 냉장고 옆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주민 가운데에는 개별적으로 밑반찬을 만들어 냉장고를 채워주기도 한다.

박상돈(왼쪽에서 두번째) 천안시장이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돼 운영되는 있는 나눔 냉장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천안시청]
박상돈(왼쪽에서 두번째) 천안시장이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돼 운영되는 있는 나눔 냉장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천안시청]

둘째·넷째 목요일 오전 9시부터 운영되는 원성1동 나눔 냉장고의 경우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3천144명의 저소득층에게 희망을 전했다.

나눔 냉장고는 지역사회의 든든한 복지안전망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원성2동은 월 2회 이상 지속해서 방문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상담을 추진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주민을 위해서는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나눔 냉장고가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활발한 홍보를 통해 유관 단체와 주민 동참을 유도하는 등 선한 이웃을 계속 발굴할 계획이다.

나눔 냉장고를 자주 찾는다는 문광실(72) 씨는 “전기세 인상으로 생활이 어려운 시기에 필요한 식재료와 생필품을 지원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며 “여유가 생긴다면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에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고물가와 경기침체, 난방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시민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지역사회의 새로운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수요자 중심의 나눔 냉장고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안=정태진 기자(jt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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