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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AI] ② 크래프톤의 2024년 빅피쳐 '버추얼 프렌드'를 아시나요?


'딥러닝 본부' 중심으로 AI 개발...기존 머신러닝보다 한단계 높은 딥러닝에 매료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음성과 텍스트 등 자유로운 방식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스쿼드를 구성해 조력하는 등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 친구'가 생긴다. 주로 대전 연습 상대로 등장한 'AI봇' 모델에서 벗어난 일종의 게임 파트너다.

이는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버추얼 프렌드'의 모습이다. 버추얼 프렌드는 이용자와 함께 멀티플레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AI다. 제한된 입력값에 따라 움직이는 게 아니라 스스로 게임 플레이를 이해하고 게임 화면을 시각적으로 인지하며 실력도 이용자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

크래프톤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 관계자는 "버추얼 프렌드는 챗GPT 수준의 자연어 처리(NLP)와 언어 모델이 적용되며, 한국어 음성학습 기술을 통해 음성 또는 텍스트 등으로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면서 "외형과 동작을 자연스럽게 구현하고 게임 플레이 인공지능(Game Play AI)을 통해 스스로 게임을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까지 부여된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의 AI 개발은 '딥러닝 본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1년 김창한 대표가 이끌었던 '딥러닝 조직'이 확대된 것이다. 딥러닝 본부는 '딥러닝실'과 음성 AI를 연구하는 '벨루가실'을 축으로 80여명 규모로 확대됐다. 이강욱 미국 메디슨 위스콘신대(UW메디슨)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가 본부장을 맡고 있다.

크래프톤이 AI 조직에 '딥러닝'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은 그만큼 딥러닝 기술에 매료됐다는 뜻음을 보여준다. 딥러닝은 '심층신경망'을 이용해 데이터로부터 높은 수준의 지식을 학습하고 이를 통해 고난도의 문제를 해결한다. 기존의 머신러닝에서 발전해 언어와 음성, 영상 데이터 등 다면적인 기술을 한 번에 풀 수 있는 것이 딥러닝의 특징이다.

크래프톤의 딥러닝 본부가 연구 개발 중인 기술은 올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다양하고 섬세한 감정과 목소리로 텍스트를 읽어주는 텍스트 투 스피치(TTS) 모델, 캐릭터(페르소나)와 대화하는 챗봇, 사람 얼굴을 다양한 형태의 스타일로 변환해 3D 아바타로 생성하는 기술 등이다.

크래프톤은 딥러닝을 활용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2020년부터 꾸려가고 있다. 장병규 의장이 참여하는 '스페셜 프로젝트2'다. 딥러닝 경험이 없거나 잘 알지 못해도 딥러닝 오픈소스 등을 통해 독립적인 게임 제작을 진행할 수 있다. 채팅하듯 자유롭게 AI와 대화하는 소셜 게임 '위시 토크'와 이용자의 실력을 실시간 분석해 무한히 새로운 퍼즐을 만들어내는 퍼즐 게임 '푼다'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나왔다.

이강욱 딥러닝 본부장은 "인공지능(딥러닝) 기술은 인터넷, 모바일이 등장한 것과 같은 수준으로 게임 산업에 큰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 예상한다"면서 "크래프톤은 우수한 딥러닝 기술을 게임 개발에 적극 활용해 개발자들에게는 생산성 향상을 가져다주고, 이용자에게는 색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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