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LG생활건강은 지난해 광군제 매출이 당초 밝혔던 3천600억원이 아닌 1천847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고 15일 정정 공시했다. 무려 절반가량 매출이 낮아진 것이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1월 12일 알리바바, 틱톡(더우인), 콰이쇼우 중심으로 진행한 광군제 행사에서 전년 대비 4% 감소한 약 4천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소비 심리 침체가 이어진 와중 기대 이상의 성과를 창출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LG생활건강은 같은 달 14일 광군제 매출이 3천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는 내용으로 공시를 정정했다. 럭셔리 화장품 매출을 제외한 기타 매출 오류가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날 공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지난해 광군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1천847억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매년 광군제 행사 매출은 총 주문금액을 기준으로 집계되는데 환불과 반품을 차감한 결과다. 구매자 중 절반가량이 환불을 요청한 셈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번 광군제는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과 콰이쇼우(Kuaishou) 등 숏폼 플랫폼 위주로 행사를 많이 진행했고, 그러다 보니 소비 연령층도 많이 낮아졌다"며 "환불과 반품이 많았던 건 연령층이 어린 구매자들의 충동 소비의 영향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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