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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트리중앙, 올해 기대작 줄줄이…본격 턴어라운드?


작년 영업손실 687억원…기대작 풍성하지만 증권가 전망 엇갈려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2020년부터 영업손실을 이어오고 있는 콘텐트리중앙이 올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나선다.

드라마 '킹더랜드', '힘쎈여자 강남순', 'D.P 2', 영화 '범죄도시3', '1947 보스톤' 등 기대작으로 콘텐츠 라인업을 풍성하게 준비했다. 다만 증권가의 전망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의 연결 기준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48% 오른 8천565억원, 영업손실은 68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중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2천504억원, 영업손실은 216억원을 기록했다.

콘텐트리중앙이 작년 4분기 영업손실 21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부진을 씻고 올해에는 시즌제 작품과 역대 최다 영화 라인업을 통해 수익성 강화·글로벌 레퍼런스 향상에 주력하며 매출 증진을 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사진=JTBC]
콘텐트리중앙이 작년 4분기 영업손실 21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부진을 씻고 올해에는 시즌제 작품과 역대 최다 영화 라인업을 통해 수익성 강화·글로벌 레퍼런스 향상에 주력하며 매출 증진을 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사진=JTBC]

◆재벌집 막내아들-아바타2 흥행에도 웃지 못한 4분기

콘텐트리중앙의 작년 4분기는 비교적 웃을 수 있었던 시기였다. 최고 시청률 26.8%를 기록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제작, 드라마 흥행으로 수익을 거뒀다. 극장 부문에서는 코로나19로 대폭 줄었던 관객수를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로 다시 끌어올려 관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1.3% 상승한 479만명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영업손실이 이어진 이유는 방영 회차 감소와 '아바타2' 외엔 극장가의 흥행 작품이 없어 코로나19 이전 만큼의 매출이 회복되지 않아서였다.

콘텐트리중앙은 방송 부문 영업손실에 대해 "JTBC 채널의 드라마 방영회차 감소로 제작 매출이 감소했다"며 "2021년 '지금 우리 학교는' 매출의 기저 효과가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전체 작품 편수 증가에 따라 연간 매출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외적 이슈로 인한 JTBC 채널 미방영 작품 등에 대한 판권 손상 관련 약 60억원이 반영되면서 일회성 비용이 증가했다"며 "국내 레이블의 작품 흥행으로 매출이 성장했지만, 미국 자회사 윕(wiip)의 작품 공개 연기로 레이블 연간 이익 적자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영화 부문에 대해선 "'아바타2'에 대한 특별관 수요가 지속되며 관람객이 회복됐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해제에 따라 2분기 이후 흑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엔 '아바타2' 외엔 두각을 드러낼 만큼 흥행한 작품이 없었으나, '아바타2'가 상영한 특별관은 일반 상영관보다 높은 관람료, 영화관 매점 메뉴 다각화와 신제품 출시로 흑자전환이 가능했다.

◆기대작 올해 다수 포진…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가능할까

올해 드라마 기대작으로 '킹더랜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ver The Top, OTT) 'D.P 2', '지금 우리 학교는2' 등을 꼽았다. 영화는 '대외비', '1947 보스톤', 화란'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콘텐트리중앙은 "계열사와 OTT 오리지널 제작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며 "시즌제 작품과 역대 최다 영화 라인업을 통해 수익성 강화·글로벌 레퍼런스 향상에 주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예계 관계자는 "SLL 제작 작품 중 가장 먼저 공개되는 JTBC '킹더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아이돌로 정상을 찍은 임윤아와 이준호의 만남에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가 됐었다. 연기력과 화제성을 다 갖춘 이들의 호흡에 업계에서도 기대하는 반응이 많다"고 했다.

다만 영화 부문에 대해선 "대중들이 영화를 보는 눈이 많이 높아졌고 티켓 가격도 높아져 웬만한 대작이 아니면 예전처럼 영화관을 즐겨 찾진 않는다"며 "OTT 공개 시기가 일러진 만큼 극장 매출이 곧바로 높아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엇갈리는 증권가 시각…"적자 지속" VS "개선될 것"

증권가에서는 콘텐트리중앙을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동시방영 편수가 증가하고 극장 매출이 늘어난다는 점은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경쟁사 스튜디오드래곤보다 제작가치를 낮게 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거나 극장 실내놀이터 사업을 중장기로 멀리 봐야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존 제시했던 목표가 5만4천원에서 9천원 낮은 4만5천원을 제시하면서 "드라마 제작 가치를 스튜디오드래곤 대비 10%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작년 4분기에 제작편수 증가, 글로벌 OTT 공급 확대 등 거래 플랫폼 증가, 콘텐츠 파워 등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스튜디오드래곤보단 낮은 실적을 전망한 것이다.

반면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목표가 3만9천원을 유지했다. 그는 "편성 부족에 따른 방송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기대치를 하회하는 박스오피스 상황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 부문 편성 수량은 아쉽지만, 다양한 글로벌 흥행작으로 선순환 구조를 확보했다"며 "극장 부문은 실내놀이터 사업과의 시너지가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캡티브 향 작품 방영회차 증가로 매출액 성장이 예상되고 수익성 부문도 동시방영 드라마가 늘어나면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영화 부문은 관람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매점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올해 영화 배급·투자 작품 라인업 9편을 보유하면서 향후 추가 수익에 대한 가능성도 높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1천원에서 3만5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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