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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1년 만에 두 번째 '그린본드' 발행…"최대 4천억원 규모"


3년물 1500억원·5년물 500억원 모집…15일 수요예측 결과 따라 2배 증액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1년 만에 두 번째 그린본드(녹색채권) 발행에 나선다. 2천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초과 수요가 있을 경우 규모를 2배 늘려 최대 4천억원까지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경북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포스코케미칼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공장의 제조설비. [사진=포스코케미칼]
경북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포스코케미칼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공장의 제조설비. [사진=포스코케미칼]

14일 포스코케미칼에 따르면 회사는 총 2천억원 규모의 녹색채권 발행을 위해 오는 15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3년물 1천500억원, 5년물 5천억원 모집을 목표로, 수요예측에서 초과 수요가 발생할 경우 최대 4천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이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지난해 4월 3천억원 발행 이후 두 번째다. 녹색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의 일종으로, 발행자금의 사용처가 기후변화, 재생에너지 등의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 및 인프라 투자에 한정된 채권이다.

포스코케미칼의 신용등급은 'AA-'로, 이번에 발행하는 제19-1회, 제19-2회는 한국신용평가로부터 녹색채권 최고 등급인 'GB1'을 부여받았다. 한신평은 이번 녹색채권으로 조달하는 자금의 투입 프로젝트가 전기차에 사용되는 핵심소재 생산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의 개선 효과가 인정된다고 봤다.

포스코케미칼은 녹색채권을 위한 별도의 관리체계인 '포스코케미칼 ESG채권 표준관리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녹색채권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2천억원)으로 우선 오는 5월 만기 예정인 외화 사모사채(1천219억원)와 6월 만기 회사채(1천100억원) 일부를 상환할 계획이다. 4천억원 증액 발행에 성공할 경우, 증액분 2천억원은 ▲채무상환(319억원) ▲인조흑연 음극재 제조설비(1천358억원) ▲양극재 원료매입(323억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021년 12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연산 8천 톤(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1단계 공장을 완공하고,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재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2단계 공장 공사에 들어갔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포스코케미칼은 총 1만8천 톤 규모의 생산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는 60킬로와트시(kWh) 기준 전기차 약 47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010년 천연흑연소재 음극재 사업에 진출한 이후 2019년 양극재 생산업체인 포스코ESM을 합병하면서 포스코그룹 내 2차전지 소재 부문을 전담하게 됐다.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2차전지 소재 부문을 신성장사업으로 육성하는 가운데,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와 음극재 제조·판매 부문은 전기차 수요 확대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배터리업체와의 장기 공급계약 등에 힘입어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3천19억원으로 전년대비 66.0%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천659억원으로 36.3% 증가했다.

특히 양극재와 음극재 등 배터리소재사업 매출액이 1조9천383억원으로 전년보다 127.6% 금증하면서, 사상 최초로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58.7%를 차지했다. 그 외에 기초소재사업으로 내화물, 생석회(라임), 콜타르, 조경유 등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주요 매출처로는 LG에너지솔루션(50.1%), 포스코(28.5%), OCI(5.8%), 피엠씨텍(4.0%), 삼성SDI(1.2%) 등이다. 포스코홀딩스가 포스코케미칼의 최대주주로, 지분 59.7%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12월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와 2028년까지 6년간 9천393억원 규모의 음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삼성SDI에 10년 간 40조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포스코케미칼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최장 기간 계약이다.

오윤재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 소재 사업 생산기반 확장을 위한 설비 증설과 외형 확대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자금 소요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2021년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된 약 1조3천억원의 유동성이 재무부담을 일부 완화하는 가운데, 높아진 현금창출력과 상장사로서 자본시장 접근성 등을 바탕으로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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