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배우 유아인 씨가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옴에 따라 광고계·OTT 업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앞서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까지는 지켜보자는 입장이 있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마약류 감정에서 대마 양성 반응까지 나오자 관련 업계는 광고 철회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배우 유아인이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부일영화상 시상식에 전년도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참석해 핸드프린팅 행사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c61b9585a7f23.jpg)
뉴시스 12일 보도에 따르면 유아인을 본뜬 가상 인간 모델을 제작하는 등 거액을 들여 그와 관련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던 패션 브랜드 플랫폼 A사는 광고를 모두 내린 상황이다.
유아인을 모델로 내세운 B 제약회사도 최근 홈페이지·유튜브 채널 등에 게재된 비타민 광고에서 그와 관련된 사진을 모두 없앴다. 역시 유아인이 모델인 아웃도어 브랜드 C사의 광고 등에서도 유아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유아인이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중국 패션 회사 산하 브랜드는 일찌감치 유아인의 흔적을 지웠다.
![배우 유아인이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부일영화상 시상식에 전년도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참석해 핸드프린팅 행사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503e1bd2d2118.jpg)
OTT 업계도 비상이다. 특히 넷플릭스는 유아인과 작업했거나 작업을 예정한 작품이 모두 3편에 이른다.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와 '종말의 바보'(감독 김진민), '지옥 2'(감독 연상호) 등이다.
영화 '승부'는 바둑계 전설의 승부를 그린 이병헌, 유아인 주연으로 올 2분기 내 넷플릭스 공개를 목표였으나 이번 사건으로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디시인사이드 바둑갤러리는 성명을 내고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받는 배우 유아인이 이창호 국수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는 것은 이 국수의 명예가 심대하게 손상될 우려가 있는 만큼, 팬들은 유아인이 경찰 수사를 통해 결백이 입증될 때까지 영화 '승부'의 개봉을 무기한 연기할 것을 넷플릭스 측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종말의 바보' 역시 지난해 촬영을 마무리한 뒤 후반 작업 중이다. 또한 '지옥 2'는 오는 6월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이마저도 불투명해졌다. 스타뉴스에 따르면 넷플릭스 측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유씨가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소변과 모발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하고 유씨를 한 차례 조사했다. 모발 검사의 경우 1년 이내 복용한 마약류를 대부분 확인할 수 있는데, 다음주 결과에 따라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또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사의뢰 등을 토대로 유씨가 2021년 초부터 여러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것으로 보고 지난 8∼9일 서울 강남구·용산구의 성형외과 등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해 의료기록을 확보했다.
소속사 UAA 측은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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