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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김수지 "산타나가 정말 잘 뛴 경기"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11일 안방인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과 맞대결에서 고개를 숙였다.

승점1도 손에 넣지 못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원정길에서 승수 하나와 승점3을 가져가며 최상의 결과가 됐다.

화력과 높이 대결에서 기업은행은 흥국생명에 우위를 보였다. 산타나(푸에르토리코)와 표승주는 각각 22, 19점씩을 올렸다. 흥국생명 좌우 쌍포인 김연경(19점)과 옐레나(보스니아, 22점)와 견줘 뒤처지지 않았다.

IBK기업은행 미들 블로커 김수지(왼쪽)가 지난 11월 20일 열린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린 뒤 팀 동료 김희진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IBK기업은행 미들 블로커 김수지(왼쪽)가 지난 11월 20일 열린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린 뒤 팀 동료 김희진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미들 블로커 김수지도 두자릿수 득점(10점)을 올렸고 블로킹 3개도 보탰다. 그는 특히 기업은행이 흐름을 주도한 1, 2세트에서 활약이 돋보였다.

김수지는 해당 두 세트 동안 8점(3블로킹)을 올리며 높이에서 기업은행이 앞서가는데 힘을 실었다. 그는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준비된 플레이가 잘 나왔던 경기"라며 "상대 전력을 분석한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고 얘기했다.

김대경 흥국생명 감독 대행은 이날 경기 전 블로킹과 연결을 강조했는데 기업은행 선수들이 오히려 코트 안에서 그 부분에 더 잘맞아가는 플레이를 보였다. 3세트 듀스 접전을 제외하고 기업은행은 1, 2, 4세트는 비교적 수월하게 흥국생명 추격을 잘 뿌리치고 세트를 가져왔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우리팀 선수들은 기복이 너무 심한 편"이라고 했다. 베테랑 미들 블로커인 김수지 역시 그 점을 잘 알고 이해하고 있다.

그는 "잘 알고 있는 부분"이라며 "경기력이 극과 극일 때가 있다. 다른팀 선수들에게도 물어보곤 했는데 범실이 쌓이면 그럴 때가 종종 있다. 이런 차이를 줄여나가려고 하고 있고 그렇게 해야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산타나(가운데, 8번)가 지난 11월 20일 열린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팀 동료들과 함께 손바닥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IBK기업은행 산타나(가운데, 8번)가 지난 11월 20일 열린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팀 동료들과 함께 손바닥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수지가 꼽은 올 시즌 흥국생명 상대 첫승 수훈갑은 산타나다. 김수지는 "산타나가 직전 경기(8일 KGC인삼공사전)에서는 힘이 좀 빠져 있는 듯 했고 플레이가 잘 안됐다"면서 "그러나 오늘(11일)은 달랐다. 활기 넘치는 플레이를 코트 안에서 보였고 팀 동료들에게도 충분히 좋은 자극이 된 것 같다"고 얘기했다.

김수지는 대표팀 은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날 삼산체육관에는 지난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세사르 곤살레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이 찾아와 두팀 맞대결을 지켜봤다.

김수지는 김연경(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과 함께 도쿄올림픽 4강을 이끈 멤버다. 세 선수는 올림픽을 마친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11일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둔 뒤 코트 안에 모여 단체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11일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둔 뒤 코트 안에 모여 단체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수지는 만약 대표팀 재합류 요청이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현장 취재진 물음에 "은퇴는 했지만 그래도 바로 거절을 하거나 확답을 내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충분히 생각을 한 뒤 답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오는 16일 화성체육관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연승 도전에 나선다.

/인천=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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