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부터 예약구매까지" 편의점도 모바일 앱 시대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편의점 업계가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O4O) 서비스 확장을 위해 자체 모바일 플랫폼 강화에 힘쓰고 있다. 편의점 제품은 오프라인에서만 구매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모바일 앱에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연결함으로써 판매 영역을 확장하고 충성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1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들은 주요 고객층인 MZ 세대 공략을 위해 모바일 앱을 리뉴얼하고 게임 등 색다른 요소를 도입하는 등 앱 생태계 확장 경쟁이 치열하다.

CU는 지난해 4월 온·오프라인 원스톱 쇼핑 플랫폼 구축을 위해 약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자체 앱 '포켓CU'를 리뉴얼 했다. 오프라인 편의점을 온라인으로 확대하며 고객과 점포를 긴밀하게 이어주는 O4O 사업의 구심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오프라인 편의점에 방문하지 않고도 앱 안에서 이커머스 플랫폼처럼 쇼핑이 가능하다.

새롭게 바뀐 포켓CU의 주요 기능은 ▲배달 주문 ▲편PICK(편의점 픽업) ▲예약 구매 ▲홈배송 ▲재고 조회 ▲CU월렛 등으로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 커머스 간 연계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자체 앱을 통한 라이브 방송도 월 1회 진행하고 있다. 실시간 완판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밸런타인데이 상품 역시 라이브로 판매를 진행했다.

리뉴얼을 거친 후 포켓CU 이용량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4분기 포켓CU의 일평균 신규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으며, 같은 기간 일평균 방문자 수 또한 40%가량 늘어났다. 활성화 회원 수는 2021년 말 250만 명에서 지난해 말 350만 명으로 증가했다.

CU관계자는 "포켓CU 리뉴얼을 통해 고객의 이용 편의 향상과 점포의 매출 증대에 혁신을 가져왔다"며 "올해에도 지속적인 투자로 포켓CU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편의점 업계 이커머스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도 O4O 강화를 위해 지난해 10월 앱 '우리동네GS'를 선보였다. GS25의 '나만의 냉장고', GS더프레시 앱, 더팝 앱, 우리동네딜리버리 주문하기 등 GS리테일을 대표하는 기존 앱들이 하나로 통합됐다.

GS25는 우리동네GS에 퀵커머스 기반의 사용성 강화, 재고 조회 가능상품 확대, 간편 회원 가입 및 간편 결제 등을 도입했다. 고객의 위치를 고려해 소비자가 해당 매장에서 원하는 상품을 주문 및 결제하고 직접 픽업하거나 고객 위치로 바로 배달시킬 수 있도록 퀵 커머스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상품을 구매하고 원하는 시간에 방문에 찾아갈 수 있는 '상품 픽업 서비스', 상품 재고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와 간편 결제 기능을 도입했다. GS25는 앱을 기반으로 향후 GS리테일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하는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

세븐일레븐도 2021년 11월 모바일앱 '세븐앱'을 전면 개편했다. 점포별 재고량 확인, 행사 상품 보관, 정기구독, 배달 서비스 등을 도입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11월 온·오프라인 연결을 위한 모바일앱을 론칭했다. 모바일앱을 찾은 고객은 게임을 통해 보상을 얻을 수 있고, 이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 게임 요소를 도입해 이마트24의 브랜드와 상품을 각인시키는 전략이다.

이마트24 모바일앱은 그랜드 오픈 두 달여 만에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가 직전 동기 대비 3배 증가했으며, 앱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 역시 출시 초기인 11월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게임 형식으로 제공하는 과정이 색다른 것에 반응하는 젊은 층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모바일앱을 통한 O4O 전략이 이마트24 가맹점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