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데이터 보호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 관련 투자액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면서 비즈니스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12일 시스코 시스템즈에 따르면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조직별 평균 투자액은 2019년 120만달러(약 15억2천만원)에서 지난해 270만달러(약 34억1천만원)로 늘었다.
시스코가 26개국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 3천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글로벌 기업 70% 이상이 개인정보 보호 관련 투자를 통해 '상당한' 효과를 얻고 있다고 답했다. 94%는 개인정보 보호로 얻는 혜택이 전체 비용보다 크다고 응답했다. 투자 대비 평균 1.8배의 이익을 얻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적으로 개인정보 보호법이 확대·시행되면서 응답자의 79%는 보호법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조치와 소비자 기대치에는 간극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적용 방식에 대한 관점이 상이했다.
기업의 96%는 AI 솔루션 등 소비자가 기대하는 윤리적 기준을 마련했다고 답했지만 소비자 60%는 AI 적용 방식에 우려를 표했다. 65%는 이미 AI가 활용된 사례를 봤을 때 조직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답했다.
신뢰를 얻는 방법에 대해서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 구축을 위해 필요한 요소로 소비자 39%는 투명성을 최우선으로 선택했지만 기업의 30%는 법률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국내 기업의 경우 개인정보 유출 방지가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17%) 대비 2배 높은 35%로 집계됐다.
데브 스타코프(Dev Stahlkopf) 시스코 부사장 겸 최고 법률책임자(CLO)는 "법률을 준수하는 것보다 조직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어떤 접근 방식을 선택하는지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며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투자는 영업·보안·운영·신뢰에 걸쳐 비즈니스 가치를 주도한다"고 전했다.
/김혜경 기자(hkmind90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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