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조선시대 왕실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자료로 여겨졌던 은 공예품이 사실 일본 한 시계점에서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일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국가 등록문화재였던 '은제 이화문 화병(銀製 李花文 花甁)'이 최근 등록 문화재에서 말소됐다.
![최근 국가 등록문화재에서 말소된 '은제 이화문 화병'. [사진=문화재청]](https://image.inews24.com/v1/d24b702f1a5f1b.jpg)
문화재청은 이날 "해당 유물 바닥 면에 찍힌 '小林(고바야시)'압인이 일본 도쿄의 시계점이자 미술품제작소인 고바야시토케이텐(小林時計店)의 것으로 확인돼 등록을 말소한다"고 고시했다.
은제 이화문 화병은 164㎜x302㎜ 크기로 목 부분이 길며 몸통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형태를 지니고 있다.
지난 2009년 문화재청은 해당 화병을 문화재로 등록하며 "표면 광택이 밝고 대한제국 황실 문장인 오얏꽃을 붙여 넣은 점 등 근대적 요소를 찾아볼 수 있다. 대한제국 왕실 공예품을 제작하기 위해 설립된 이왕직미술품제작소에서 1910년대에 제작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등록 이후 화병 바닥 면의 압인 때문에 학계에서는 재조사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얏꽃이 새겨진 공예품은 무조건 이왕직미술품제작소에서 만들었다고 판단하는 점을 비판하기도 했다.
![최근 국가 등록문화재에서 말소된 '은제 이화문 화병'. [사진=문화재청]](https://image.inews24.com/v1/93d2aface25977.jpg)
결국 지난해 12월 문화재청은 해당 화병에 대한 재조사를 실시했고 이왕직미술품제작소가 아닌 고바야시토케이텐에서 제작한 공예품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에 "당시 문화재위원 등이 등록 과정에서 공예품을 세밀하게 살펴보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은제 이화문 화병은 문화재 등록은 말소됐으나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계속 관리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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