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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安 겨냥 "국정운영 방해꾼" 언급 파장


[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국정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5일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실체도 없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앞으로 국정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 대통령실, 安 의원 '윤핵관' '윤-안연대' 발언에 격앙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준장 진급 장성 삼정검 수여식에서 진급자들의 거수경례를 받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준장 진급 장성 삼정검 수여식에서 진급자들의 거수경례를 받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안 의원이 전당대회 국면에서 윤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표현에 모욕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기현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가 꺾이고 안 의원이 1위로 올라오면서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안 의원은 지난 3일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에서 윤핵관을 거론하며 "대통령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대통령 주변에 대한 건전한 비판은 얼마든지 수용하겠지만, 윤 핵관은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고 욕보이려는 표현 아니냐"고도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안 의원이 지난 1일 당원 간담회에서 '윤-안연대'를 언급한 것에도 "국정 최고 책임자이자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전대에 끌어들여 '윤안 연대' 운운한 것은 극히 비상식적인 행태다. 도를 넘은 무례의 극치"라고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고 전해진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역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안연대라는 표현은 누가 썼나. 정말 잘못된 표현"이라며 "대통령과 (안철수) 후보가 어떻게 동격인가"라고 반문했다.

'윤핵관' 당사자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사람에 대한 기준과 판단이 분명하고 무척 엄격하고, 공사를 확실히 구별하는 분"이라면서 "윤핵관이 간신이네 뭐네 안 후보가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윤핵관이 간신이면 대통령이 무능하다는 말인데, 대통령이 눈과 귀가 막혀서 무능해서 주변 관리를 못한다고 대통령을 질책하는 것 아닌가"라며 안 의원에 대해 비판했다.

◆ 安 "대통령실 선거 개입, 정당민주주의 훼손"…신평 "安 되면 대통령 탈당" 발언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마치고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마치고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의 격앙된 반응에 당황하면서도 대통령실을 직접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이라는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라는 익명을 통해 특정 후보에 대해 윤심이 있다 없다라는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 선관위에 요청하기도 했다.

김기현 후보 후원회장인 신평 변호사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쓴 글도 논란이다. 신 변호사는 "안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윤 대통령이 탈당하고 정계 개편을 통한 신당 창당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 출판기념회에서 신 변호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11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 출판기념회에서 신 변호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친이준석' 계열인 천하람 후보(순천갑 당협위원장)도 페이스북에 "신평 변호사의 너무나 가벼운 입 때문에, 여당 전당대회에 느닷없이 '대통령 탈당'이 등장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며 "대통령과의 일체화를 강조하는 김기현 후보 측이 조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대통령 탈당 가능성이라는 최악의 이슈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도 "애초에 대통령이 대선후보와 그 전 시절부터 국민의힘을 탈당할 생각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증언하고 있다"며 "김한길 전 대표를 통한 정계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다. 이분이 예고된 진실을 누설하는 겁니까 아니면 이분이 망상하는 거냐"고 비판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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