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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성과급 후폭풍…"신입이 부장보다 높다" 불만 속출


CJ올리브영 지난해 역대급 실적에 최대 160% 성과급 지급…직원들 사이에서 아쉬움의 목소리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CJ올리브영이 올해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한 가운데, 특정 직군에 몰린 '보너스' 탓에 직원들 사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CJ올리브영 매장 외관. [사진=CJ올리브영]
CJ올리브영 매장 외관. [사진=CJ올리브영]

2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최근 전 직원에게 연봉의 최대 16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직군과 개인에 따라 차등 지급이다. MD직군에 속한 120여 명의 직원이 연봉의 80~160%, 일반 직군은 연봉의 20~40%를 성과급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격적 성과급은 CJ올리브영이 역대급 매출을 올리면서 나왔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2조65억원, 순이익 1천5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2% 늘었고 순이익은 118.9% 급증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올리브영의 2021년 매출액은 2조1천192억원, 영업이익은 1천378억원이었다.

하지만 우수한 실적에 따른 역대급 보너스 지급에도 CJ올리브영 내부에서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특정 직군과 일반 직군 사이의 큰 격차가 이해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다수다.

CJ올리브영에 재직 중인 A씨는 "회사가 물건을 잘 파는데 MD가 제품을 잘 소싱해온 점도 분명 있지만 마케팅과 영업 등도 일조하는 부분이 큰데 오직 MD만 챙겨주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직원들 사이에서는 MD 신입이 타 부서 부장보다 연봉이 높아졌을지도 모른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커뮤니티에서 자신을 CJ올리브영 직원이라고 밝힌 B씨는 "세부적인 인센티브 기준과 지급 퍼센트는 인사팀이 알겠지만 회사는 아직까지 어떤 입장도 밝히고 있지 않다"며 "20%의 인센티브도 고맙지만 다 같이 웃지 못해서 안타깝다"고 전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익명 커뮤니티에서 성과급에 대한 내용이 급속히 퍼졌는데 개인마다 성과급 액수가 다르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CJ그룹은 지난해부터 성과주의 경영에 대한 보상을 시작했다. 지난해 초 목표 이상의 성과를 낸 계열사 CJ제일제당과 CJ올리브영, CJ ENM(미디어 부문) 직원에게 창사 이래 첫 특별 성과급을 지급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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