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장애인 게이머 43% '매일' 게임…"접근성 옵션 개발 지원 필요"


문체부 첫 장애인 게이머 실태조사…관련 제도 마련 필요성 밝혀

마이크로소프트의 접근성 기능 태그. 각 게임이 충족하는 접근성 옵션을 제시할 수 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의 접근성 기능 태그. 각 게임이 충족하는 접근성 옵션을 제시할 수 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장애인 게이머가 비장애인 게이머보다 더 많은 시간을 게임에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장애인의 게임 접근성이 취약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장애인 게임 접근성 제고 방안 기초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게임 접근성(Game accessibility)'은 장애와 상관없이 누구나 원하는 게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대한장애인e스포츠연맹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장애인 주요 게임 이용 사례를 파악해 장애인 게이머에게 필요한 정책 입안 기틀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 게임 이용자의 절반에 가까운 43.4%는 거의 매일 게임을 즐기고 있었으며 1주일 2~3회 빈도로 즐기는 이용자도 38.6%로 드러났다.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1시간 초과 2시간 사이가 45.4% 정도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3시간을 초과하는 이용자도 11.2%였다.

이는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다른 조사 결과와 비교해 차이가 도드라진다. 2022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인 게이머들은 PC 게임17.7%, 모바일 게임은 33% 비율로 거의 매일 이용한다고 답했다. 간접 비교이지만 장애인이 비 장애인보다 게임을 더 많이 즐기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장애인 게이머 응답자 대부분은 게임 이용 목적으로 '여가활동(84.3%)'과 '스트레스 해소(63.9%)'를 지목했으며 게임 이용을 통한 긍정적 효과로 '전반적 삶의 질 향상(69.1%)과 '심리적 건강 증진(68.3%)'을 느꼈다고 응답했다.

가장 많이 즐기는 게임은 닌텐도 스포츠 계열(14.5%)였으며 그 뒤를 리그오브레전드(14.4%), 피파 계열(7.2%), 배틀그라운드 계열(4.8%), 카트라이더(4%), 리니지(2.4%) 등이 이었다.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접근성 옵션 기능에 대한 수요도 높았다. 이용자는 게임 접근성 향상을 위해 필요한 제도로 게임 내 추가 옵션 개발 지원(50.8%)에 이어 기기 개발 지원(42.2%), 게임 체험 운영 지원(28.7%), 전용 컨트롤러 구입 지원(28.1%) 등을 지목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개발사 집단도 장애인용 게임을 따로 구분해 개발하기보다는 장애인들이 대중적인 게임을 잘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장애인의 게임 접근성 향상을 위해 게임 이용 수요자와 게임 이용 공급자만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움이 뒤따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행정기관의 정책적 지원과 입법기관의 제도 마련을 통해 게임 이용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의 중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게임 이용자 249명과 게임 이용예정자 78명을 합쳐 총 327명이 참여했다. 응답자의 장애 특성은 지체장애(34.9%), 지적장애(22.6%), 시각장애(15.0%), 뇌병변장애(14.1%),청각장애(11.0%) 등으로 구성됐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장애인 게이머 43% '매일' 게임…"접근성 옵션 개발 지원 필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