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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건설업]④포스코건설, 신사업 포트폴리오에 집중


한성희 사장, "기존 사업 경쟁력 높이고 안전관리 강화하되 개발형 사업 선별 추진"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미래를 내다보며 일찌감치 리모델링과 모듈러 사업을 꾸준히 키워온 포스코건설이 올해 기존 분야의 경쟁력은 높이고, 신사업 포트폴리오는 강화하며 수익성 강화에 주력한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수익성 강화를 위해 임직원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한 사장은 사업을 바라보는 안목을 더욱 높이고, 강단 있는 선별 수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철강과 액화천연가스(LNG), 산업 플랜트 분야의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저수익 사업은 과감한 조정이 필요하다"며 "장기적 시점에서 수익성이 높은 개발형 사업도 선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수익성 제고와 안전 관리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조은수 기자]
포스코건설은 올해 수익성 제고와 안전 관리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조은수 기자]

미래를 견인할 수 있는 신성장 포트폴리오 강화도 주문했다. 한 사장은 "수소와 이차전지, 전기로 분야의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원전 분야에도 진출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공동주택뿐만 아니라 오피스 그린 리모델링을 활성화하고 고층 모듈러 기술을 지속 확보해 친환경 건축과 강건재 활용 확대에 앞장서야 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신사업 포트폴리오 활로 모색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회사의 신성장 동력 확보와 그룹의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를 이끌어갈 사람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9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제주대학교, 한국건축친환경설비학회와 미래 신사업 인재 육성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인재 육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포스코건설은 내부적으로도 탄탄한 인재풀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도 매진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R&D센터 산하에 신성장미래기술연구소, R&D기획그룹, 플랜트연구그룹, 인프라연구그룹, 건축연구그룹, 스마트컨스트럭션그룹, 디지털혁신그룹, 강건재기술그룹, 품질기술그룹, 정보보호그룹 등 10개 그룹, 136명이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또한, 포스코건설의 주력 분야인 리모델링 이외에도 국내 건설사들이 모듈러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한 훨씬 전부터 진출해 내공을 쌓아온 모듈러 분야의 성장성도 기대된다.

포스코가 모듈러 주택 사업을 발을 들인 것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3년 신기초등학교 부속동 건축에 모듈러 공법을 적용했다. 또한,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을 개최하면서 국내외 취재진을 위한 숙소도 모듈러 주택 공법을 활용했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먼저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만 해 폐기물 발생이 적고 재활용도 가능하다. 안전사고 위험이 적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도 줄어드는 등 그룹의 친환경 경영 방침과도 부합한다.

업계 관계자는 "리모델링과 모듈러 분야에서 포스코건설이 확보한 기술력은 다른 건설사들과 비교해 생각보다 많이 앞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서 진출한 만큼 쌓아온 노하우를 쉽사리 따라잡긴 어렵다. 이런 이유로 다른 건설사들이 유관 분야와 관련해 포스코건설에 도움을 많이 요청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2023년 포스코건설 분양계획. [사진=조은수 기자]
2023년 포스코건설 분양계획. [사진=조은수 기자]

포스코건설은 신사업을 통한 수익성 제고뿐만 아니라 해운대 엘시티(LCT)와 여의도 파크원 등 전국 각지에 상징적인 건축물을 세운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택공급 계획도 탄탄하게 준비 중이다. 포스코건설은 모두 1만4천75세대(일반분양 8천607세대) 규모의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대형 건설사 가운데 적지 않은 물량이다.

이 중 상반기에 주요 사업장 분양이 집중돼 있다. 2~3월 인천 주안 10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1천146세대), 김해 신문1지구 공동주택(1천146세대), 청주 오창읍 주상복합 아파트(644세대)와 오피스텔(240세대), 광명뉴타운 광명1R재개발(3천495세대)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오는 4월과 5월에는 부산 당리승학 지역주택조합(824세대), 춘천 소양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1천39세대)를 비롯해 포스코건설의 주력 전문 분야인 리모델링 특화 기술이 적용된 단지의 물량도 예정돼 있다. 둔촌 현대1차 리모델링사업(572세대)을 통해 일반분양 물량 74세대가 나온다.

부산 윤산마을 지역주택조합(994세대), 아산 탕정 도시개발 1단계(2블록, 1천163세대) 사업장에서 오는 6월 공급이 이뤄지며, 7월에는 의정부 라과디아 공동주택(1천401세대), 천효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670세대) 등이 분양된다. 741세대 규모의 익산 중앙동 주상복합 물량의 분양 시기는 미정이다.

포스코건설의 핵심 경영 키워드의 종착지는 '안전'으로 귀결된다.

한 사장은 "안전을 지속적인 최우선 경영 방침으로 해야 한다"며 "방심하면 언제든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안전 관리 인력을 더욱 정예화하는 동시에 '스마트 안전'을 통해 위험성을 예측해 예방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보유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수익성 제고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친환경·미래 신성장 포트폴리오 확보와 안전 관리체계를 고도화해 '2050 탄소중립' 전략 이행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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