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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지지율 약진…羅·劉 불출마 수혜 독식인가 반짝표심인가


'나경원 표심' 安에 쏠림 현상…비윤 표심도 기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 대통령실·친윤계와 갈등을 빚은 나경원 전 의원의 3·8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이후 안 의원이 윤심(尹心)을 앞세운 김기현 의원의 지지율을 넘어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어서다. 비윤계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도 안 의원에게 호재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여론조사는 실제 전당대회 표심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의원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달 26~27일 전국 만18세 이상 1천6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10명을 대상으로 양자대결을 가정해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31일 발표) 안 의원은 60.5%, 김 의원은 37.1%로 집계됐다. 두 의원의 격차는 23.4%포인트(p). (95% 신뢰수준·표본오차 ±4.9%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자대결에서도 안 의원은 42.8%를 기록하며 김 의원(28.2%)을 앞섰다.

전날(31일) 불출마한 유 전 의원이 11.9%로 3위였다. 황교안 전 대표(6.1%), 조경태 의원(1.7%), 윤상현 의원(0.7%)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미디어트리뷴 의뢰·지난달 25~26일 조사·전국 만18세 이상 1천9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22명 대상)에서는 김 의원이 40.0%, 안 의원이 33.9%였다.(95% 신뢰수준·표본오차 ±4.8%p.) 다만 안 의원은 나 전 의원이 포함된 직전 조사(17.2%) 대비 16.7%p 급등하면서 김 의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직전 조사에서 김 의원은 40.3%, 나 전 의원은 25.3%였다. 안 의원이 나 전 의원의 지지율을 대거 흡수한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김·안 의원에 이어 유 전 의원이 8.8%로 3위였다. 당권레이스에서 이탈한 유 전 의원의 지지율도 안 의원에게 쏠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친윤계의 지지를 받는 김 의원에 비해 '범윤'을 표방하는 안 의원에게 '비윤 표심'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당 관계자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관계자)에 부정적이고 '김 의원이 대표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당원은 선택지가 사실상 안 의원으로 좁혀진 것"이라며 "실제 투표 결과는 열어봐야 하겠지만 당장 여론조사는 안 의원이 더 높게 나올 수 있다"이라고 했다.

안 의원도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고무된 모습이다. 단 '당원투표 100%'로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당내 확실한 지지기반을 갖춘 김 의원의 조직력을 어떻게 넘어서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 여론조사 추이에 대해 "나름대로 객관적인 지표라고 보지만 앞으로 남은 기간이 많은 만큼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에서 승리할 후보가 누구냐, 1표라도 더 받을 수 있고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는 당대표가 누구냐는 의견이 전국적으로 수렴되는 현상"이라며 "민심을 많이 따라가는 것이 당심"이라고 했다.

안 의원 캠프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의 지지층이나 당의 변화, 총선 승리를 바라는 당원들의 마음이 안 의원에게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여론조사 결과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반면 김 의원 측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나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친윤계의 고강도 압박을 받은 것에 대한 반감이 사실상 최대치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다. 결국 나 전 의원을 지지하는 전통적 보수 당원들의 표심이 김 의원에게 모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는 나 전 의원의 불출마가 거칠게 되는 과정에 대한 여론이 가장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결국 나 전 의원이 활동했던 궤적이나 당에 대한 고민이 김 의원과 일치하기 때문에 나 전 의원을 지지하는 많은 당원들이 종국에는 김 의원을 선택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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