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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월간 무역적자 역대 최대 127억 달러…반도체 부진 '여전'


산업부 "하반기부터 반도체 시황 회복 예상"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우리나라 올해 1월 무역적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한 126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부진했던 반도체도 수출 감소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삼성전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 감소 원인이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글로벌 경기둔화 지속, 반도체 업황 악화 등이라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월 수출입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1월 수출은 462억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6% 감소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는 올해 1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이 44.5% 줄어든 60억 달러를 기록했고 철강 25.9%, 석유화학 25%, 디스플레이 36%, 차부품 16.2% 각각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석유제품‧선박·무선통신 수출은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자동차 21.9%, 석유제품 12.2%, 선박 86.3%, 무선통신 17.9% 각각 늘었다.

산업부는 반도체의 경우 D램 등 주요제품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며 큰 폭의 수출 감소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내 수출비중이 큰 D램·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제품 가격이 수요약세, 재고누적 등의 영향으로 급락하면서 수출 감소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반도체 수출액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 수출액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날 수출입동향 관련 브리핑에서 "반도체 시황에 대해선 공통적으로 상반기는 어렵고 하반기 들어서부터 재고소진 등 과정을 거쳐 회복될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하반기) 반도체가 회복되면 수출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경기 저점에 대해선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0월 17.4%, 11월 29.9%, 12월 29.1% 각각 감소했는데 올해 1월 44.5% 감소하며 감소폭이 크게 늘었다.

또, 반도체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 반도체 수출도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46.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주요 반도체 제품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신규서버 중앙처리장치(CPU) 출시 등에 힘입어 하반기 이후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EU·중동 수출은 각각 0.2%, 4% 증가하며 지난해 말에 이어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는데 중국은 31.4%, 아세안 19.8%, 미국 6.1% 감소했다.

문 실장은 중국 리오프닝 효과와 관련해선 "중국 리오프닝이 우리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는데 현재까지의 대중 수출 수치를 봐선 아직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월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줄어들었고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수입이 12.4%, 철강이 11.8% 감소하는 등 원부자재 수입이 줄어든 영향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은 올해 1월(157억9천만 달러)에도 150억 달러 이상 대규모 수입흐름이 계속됐다.

3대 에너지 최근 1월 수입액. [사진=산업통상자원부]
3대 에너지 최근 1월 수입액.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한편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기업의 원활한 수출을 위해 무역금융·인증·마케팅 등 3대분야를 중심으로 수출애로를 해소해 나가고 원전·방산·플랜트 등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바이오·에듀테크 등 유망분야 수출확대를 통한 수출다변화 노력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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