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UAE 300억불' 임기 내 투자 목표로 뛴다…"제2중동 붐"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의 'UAE 300억 달러 유치' 성과를 신속히 구체화하기 위한 민관 협력을 주문하며 "제2의 중동 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두 지혜를 모아달라"고 했다. UAE가 한국에 약속한 300억 달러 투자는 현 정부 임기 내 모두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정부 목표다.

윤 대통령은 31일 한국무역협회에서 '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순방의) 가장 큰 성과는 UAE 국부펀드 300억불 투자 약속으로, 이것은 단순한 협력 의지를 넘어서 UAE가 영국, 프랑스 등과 체결한 기존 협약 사례와 같이 신속히 집행될 수 있는 실효적 합의"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용산 대통령실 별도 브리핑에서 "투자 약정 기간은 5년 또는 10년으로 정한 영국과 프랑스 사례를 감안하겠다"며 "현 정부 임기 내에 모두 투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300억 달러 규모의 UAE 국부펀드(무바달라 등) 투자 유치, 61억 달러 이상의 에너지·방산·신산업 업무협약(MOU) 체결 등 순방 결과를 공유하고, 이것이 가시적 수출·투자 성과를 확산될 수 있도록 범정부적 역량을 총동원해 후속조치를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투자 결정에 화답하기 위해 "정부부처 중심의 UAE 투자협력 위원회, 공공·민간·기업이 함께하는 투자협력 네트워크를 출범시키고, 투자 대상 분야와 그 방식을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통해 UAE측과 신속하게 협의해야 한다"고 했다.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은 국내에서 민관합동의 지원체제인 'UAE 투자협력 위원회'와 민간이 주도하는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로 구성되며, 대외적으로는 UAE와의 상시협력 채널 구축으로 이루어진다.

UAE 투자협력 위원회는 투자촉진 지원을 위한 정책 협의체로서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관계부처 장관과 민간 전문가들이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 대응에 주력한다. 민간이 주도하는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는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관련 금융·산업계 등이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또 "민간, 공공 베이스의 MOU도 조속히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에서 프로젝트별로 정책적·외교적 지원을 통합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양국의 원활한 협력을 위해 경제부총리-아부다비 행정청장 간 '고위급 투자협력 대화'도 개설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점검회의에서 "수출로 경제 위기와 도전을 돌파해야 한다", "모든 부처가 산업부라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는 생각을 또 한 번 강조했다. 경제, 안보, 첨단기술이 패키지로 운영되는 블록화된 경제 전쟁에서 기업과 정부가 원팀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통신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비롯해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등 관련 공공기관과 순방 성과 기업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관련 기업은 두산에너빌리티, 넥센, NH투자증권, GS에너지, JKL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SK이노베이션, 삼성엔지니어링, 비츠로이엠,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그린텔주식회사, GS건설, 현대건설, 메가존클라우드, 야놀자, 메인정보시스템, 우듬지팜, 포미트, 농심, 넥스트온, 에이버츄얼, 리트코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