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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는 아이폰급 충격" vs "아직은 신뢰할 수 없어"


챗GPT 열풍에 전문가들은 갑론을박..AI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져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인공지능(AI) '챗GPT' 열풍이 IT업계를 넘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챗GPT의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메가톤급 충격을 경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챗GPT가 아직은 신뢰할 수 없다는 점 등을 들며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인공지능(AI) '챗GPT' 열풍이 IT업계를 넘어 학계, 예술계는 물론, 공공영역에서도 불고 있다. AI 관련 이미지. [사진=아이뉴스24DB]
인공지능(AI) '챗GPT' 열풍이 IT업계를 넘어 학계, 예술계는 물론, 공공영역에서도 불고 있다. AI 관련 이미지. [사진=아이뉴스24DB]

오픈AI의 챗봇 '챗GPT'는 출시 두 달 만에 1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끌어모으면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챗GPT는 이미 세상을 뒤집어놓은 아이폰 출시와 비교되고 있다"며 "이 기술의 장기적 영향은 더 지켜봐야겠지만 사람들은 이미 챗GPT를 창조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10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챗GPT 진영으로 들어섰다. 반면 구글, 메타 등 거대 빅테크 기업들은 챗GPT에 대응해 자체 AI 역량 고도화에 집중하면서 경계하는 분위기다.

워싱턴포스트(WP)는 "구글과 메타 내부에서 챗GPT에 대항하는 제품과 서비스 출시의 일환으로 회사 내 AI 심사 시스템의 속도를 높이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구글이 최근 챗GPT에 대해 심각한 위기 경고를 뜻하는 '코드 레드(code red)'를 발령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I 전략 회의에 여러 차례 참석해 챗GPT가 검색 엔진 사업에 줄 수 있는 위협을 해결하는 데 집중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새로운 AI제품 개발에 주력함은 물론 오픈AI가 개발한 그림을 그려주는 AI달리(DALL-E)와 유사한 생성 AI 제품도 구축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MS는 오픈AI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그를 통해 "오픈AI와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며 "최첨단 AI 연구를 진전시키고 AI를 새로운 플랫폼으로 만들려는 공동의 야망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나델라 CEO는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 등은 투자규모를 총 100억 달러(12조3천억 원)로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챗GPT를 언급하며 AI와 같은 첨단과학기술 고도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이쪽을 잘 아는 지인한테 2023년도 대통령 신년사를 챗GPT가 한번 써보게 해서 제가 받아봤다. 정말 훌륭하더라"면서 "몇 자 고치면 그냥 대통령 신년사로 나가도(될 정도)"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첨단과학기술을 강조하며 "국가의 미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중요한 것이 과학기술"이라면서 "앞으로 모든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과학기술 정책에 두고 과학기술 인재 보상 시스템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챗GPT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지적하기도 한다. 챗GPT이 의외로 실수가 많으며, 전혀 엉뚱한 결론에 도달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IT 출판 회사 오레일리미디어의 부회장 마이크 루카이즈는 “챗GPT는 완성형이 아니기 때문에 사업적인 결정을 내리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며 "챗GPT가 어떤 상황에서 실수하는지 등을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저작권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기술 자문 기업 ISG의 웨인 버터필드는 ‘챗GPT가 작성한 콘텐츠의 소유권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인공지능 모델들이 저작권을 위반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결국은 인공지능이 아무리 뛰어난 콘텐츠를 만들어도 저작권 문제가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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