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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선] '마스크 벗을까 말까?' 의무 해제 첫날 풍경


"경제적 부담 덜어, 자유" vs "아직은 일러, 계속 쓸 것"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지난 27개월간 묶여왔던 마스크 족쇄가 마침내 풀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자율에 맡긴다고 발표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마스크 의무 해제를 환영하는 입장과 변함없이 착용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이 나뉜다.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시민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시민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 마포구에 사는 30대 직장인 윤모 씨는 이날 아이뉴스24에 "오랜 시간 마스크를 쓰느라 답답했는데 이제 숨통이 트인 것 같은 느낌이다"라며 "마스크 없는 삶이 너무 그리웠다. 마스크 구입 비용도 줄어드니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덜 할 것 같다"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20대 학생 한모 씨도 "친구들과 모임을 가져도 마스크 때문에 표정을 제대로 볼 수도 없고 말을 한 번에 알아듣기도 어려워 되묻는 일이 많아 답답했다"며 "이제 자유롭게 예전처럼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반색했다.

반면 정부 정책과 상관없이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겠다는 사람도 상당수다. 이들 중 대부분은 아직 마스크를 벗기에 시기가 이르다고 여기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삶에 익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강모 씨는 "출근길을 둘러봐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아직 벗기 어색하다"며 "또 계절적 요인으로 환기도 잘되지 않을 때인데다 독감, 중국의 코로나 대유행 등 신경 써야 할 변수가 너무 많다"라고 한동안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30일 오전 광주 모 대형마트 내 약국에서 이용객이 마스크를 쓴 채 구입한 상품을 계산하고 있다. 이날부터 대형마트 매장 등 실내 공간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약국 등 의료기관은 의무 착용 조치가 유지된다.  [사진=뉴시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30일 오전 광주 모 대형마트 내 약국에서 이용객이 마스크를 쓴 채 구입한 상품을 계산하고 있다. 이날부터 대형마트 매장 등 실내 공간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약국 등 의료기관은 의무 착용 조치가 유지된다. [사진=뉴시스]

7세, 5세의 어린 두 자녀를 둔 30대 직장인 김모 씨도 "개인 방역을 위해 마스크를 계속 쓸 예정"이라며 "초등학교 1학년인 맏이는 자진해서 쓰겠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부로 학교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으나 교육부는 교실 등에서 합창 수업이나 물리적 거리가 1m 유지가 어려운 경우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하는 추가 안내 사항을 배포했다.

한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어도 감염취약시설 중 입소시설, 대중교통수단 실내, 의료기관과 약국은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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