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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삼성SDI, 악조건서 작년 사상 최대 실적…올해도 성장세 전망


전기차 배터리 P5 중심으로 실적 이끌어…P5 수요 증가에 공급 확대로 대응

[아이뉴스24 박영선 기자] 삼성SDI가 작년 러·우전쟁, 원자재·부품 수급 불안정 등 악조건 속에서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에서도 질적 성장을 이뤄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프리미엄 시장을 집중 공략해 글로벌 침체 국면에서도 성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높은 실적을 이끈 전기차 배터리 P5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SDI 기흥사업장. [사진=삼성SDI]
삼성SDI 기흥사업장. [사진=삼성SDI]

◆ 작년 매출 첫 20조원 돌파…영업익도 사상 최대

삼성SDI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0조1천240억원, 영업이익 1조8천8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48.5%, 69.4%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작년 4분기 실적도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SDI는 이날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작년 4분기 매출 5조9천659억원, 영업이익 4천908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매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56.3%, 영업이익 84.7% 증가한 수치다.

삼성SDI 4분기 실적 [사진=삼성SDI]
삼성SDI 4분기 실적 [사진=삼성SDI]

작년 4분기 성장은 매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에너지 사업 부문이 견인했다. 지난해 4분기 에너지 사업 부문 매출은 5조3천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천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8% 증가했다.

특히 중대형 전지의 경우 수요 둔화 우려에도 매출이 늘었다. 에너지 밀도를 20% 높이고 재료비는 20% 절감한 자동차 배터리 P5를 중심으로 매출이 상승했다.

◆ 올해도 질적 성장 지속…경기 침체 여파 최소화

삼성SDI는 올해 자동차 전지 시장이 전년 대비 약 39% 성장한 약 1천5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손미카엘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로 자동차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 가속화와 공급망 이슈 완화로 전기차 생산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삼성SDI는 올해 역시 P5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중장기 성장을 위한 수주 활동과 전고체전지 등 차세대 제품 준비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소형 전지 시장은 전년 대비 약 7% 성장한 380억 달러로 예측된다. 비IT용 소형 전지를 살펴보면 전동공구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진으로 예년 대비 둔화한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전기차용 원형전지 시장 고성장이 지속되고 마이크로 모빌리티 부문 성장도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재영 소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리비안을 비롯해 주요 고객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며 작년 원형전지 판매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만큼 올해도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수익 제품인 전동공구의 매출이 줄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전기차용 매출 비중이 높아져 수익성 저하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전기차용 프로젝트는 적은 기종을 대량 생산해 생산 규모가 증가할수록 효율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높아지는 구조다"고 설명했다.

또 이재영 부사장은 "올해 역시 공급량이 크게 늘어 수익성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D [사진=삼성SDI]
D [사진=삼성SDI]

손미카엘 부사장은 "올해 전기차 수요가 전년 대비 40% 늘 것이라는 조사가 있다"며 전기차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임을 시사했다. 삼성SDI는 시장·용도별 특성에 맞는 고용량·고출력 신제품을 오는 1분기에 출시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IT용 소형 전지의 경우 스마트폰 수요 둔화 기조에 정체될 전망이지만 폴더블폰 시장이 커지며 플래그십용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신제품 적기 진입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 주주 환원·ESG 경영에도 힘 실어

삼성SDI는 2022년 배당을 보통주 기준 1천30원(우선주 1천8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기본 배당금 1천원(우선주 1천50원)에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환원한 것이다. 총 배당금은 69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월 발표한 새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것이다. 삼성SDI는 향후 3년간 기본 배당금을 1천원(우선주 1천50원)으로 설정하고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5%~10% 추가 배당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삼성SDI는 사업부·해외법인에도 ESG 전담조직을 신설·보강하는 등 글로벌 ESG 경영체제를 본격 추진한다. 또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스코프3(회사의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적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고 감축 목표를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준비한 전략을 차질 없이 실행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 확보를 이루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기자(eu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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