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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왕년에 놀아봤지만…" Z세대 경계하는 '배구 여제'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다양한 끼로 무장한 후배들을 경계했다.

배구로는 밀리지 않겠다고 자신하면서도 Z세대의 감성과 유행을 따라가기에는 버거움을 느낀다고 혀를 내둘렀다.

김연경이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올스타전' 사전 행사 도중 팬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김연경이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올스타전' 사전 행사 도중 팬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한국배구연맹(KOVO)은 올스타전을 하루 앞둔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사전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2400여명에 달하는 팬들이 운집, 본경기를 방불케 하는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올스타로 선정된 남녀부 선수들은 간단한 미니 게임을 비롯해 스파이크 서브 킹·퀸 콘테스트 예선, 팬들과의 경품 추첨 등을 진행하며 예열을 마쳤다.

8만 2297표를 획득해 남녀 통틀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김연경은 "팬들이 뽑아준 결과라 의미가 남다르다. 2년 만에 복귀했는데 올스타전 투표 1위를 만들어줘 감사하다"라며 "1위로써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어린 선수들이 많아 유행하는 것들을 많이 배우고 있다. 팀을 재밌게 하려고 한다. 많 기대해 달라"라고 밝혔다.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올스타에 선발된 2004년생 최효서(KGC인삼공사)는 "신기하기도 하고 혼자 뽑혀서 긴장도 많이 된다"라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김연경은 2006-07시즌 이후 16년 만에 올스타전에 나선다. 2020-21시즌 투표 1위에 올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으면서 팬들과의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다.

김연경은 "정말 많이 변한 것 같다.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내일 관중도 꽉 찰 예정이라 느낌이 다르다"라며 "팬들과 가까이 호흡한다는 느낌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즐기면서 하려고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3 V리그 올스타전' 사전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여자부 Z스타 선수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3 V리그 올스타전' 사전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여자부 Z스타 선수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이번 올스타전은 MZ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해 남자부는 1995년 이전 출생 선수는 M스타, 이후 출생 선수는 Z스타로 나눴다. 여자부는 1996년을 기점으로 이전은 M스타, 이후는 Z스타에 포함됐다.

Z스타에 속한 최효서는 M스타를 향해 "배구로는 못 이길 것 같다. 대신 노는 거로 이겨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에 김연경은 "우리도 그게 무섭다. 배구는 우리가 잘할 것 같은데 노는 건 Z세대들의 감성과 유행을 공부해야겠더라"라며 "최근 어른 선수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트렌드를 많이 배우고 있다. 기대해 달라"라고 응수했다.

김연경은 과거의 기억을 살려 Z세대에 밀리지 않겠다는 재치도 보였다.

그는 "Z세대가 준비를 정말 많이 했다고 들었다. 이다현(현대건설)과 권민지(GS칼텍스)는 각자 (세리머니를)6개씩 준비했다고 들었다. 라커룸에서도 쟁쟁하던데 우리 M세대는 그런 얘기를 안 하고 있어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도 왕년에 놀아봤기 때문에 괜찮다. 그런데 H.O.T의 캔디 같은 것도 Z세대가 준비해서 우리가 할게 많이 없어지고 있다"라며 "(김)해란 언니에게 이것저것 시키며 같이 하기로 했다"고 웃음을 보였다.

/인천=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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