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몸이 무거워보였다."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안방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연승으로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일정을 마쳤다.
한국전력은 27일 홈 코트인 수원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팀은 이날 승리로 2연승으로 내달렸다.
그런데 힘든 승리가 됐다. 한국전력은 1, 2세트를 연달아 가져가며 비교적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가 싶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3, 4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27일 열린 KB손해보험과 홈 경기 도중 코트를 바라보며 선수들에게 사인을 보내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https://image.inews24.com/v1/1cbb53653d8169.jpg)
한국전력은 마지막에 웃었다. 5세트 후반 연속 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상대 추격을 잘 뿌리쳤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1세트 고비를 잘 넘겼고 5세트도 집중력에서 앞서서 이길 수 있었다. 승리라는 결과를 얻아 다행이고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 감독은 "그러나 전반적으로 선수들 몸이 무거워보였다"면서 "어려운 경기를 치른 원인 중 하나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겼지만 경기 내용면에서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아쉽기는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도 마찬가지다. 후 감독은 "코칭스태프보다 선수들이 결과에 더 아쉬워했을 것 같은 경기를 치렀다"면서 "1세트도 그렇지만 매 세트 리드를 잡고 출발했는데 이를 지키지 못했다"고 얘기했다.
후 감독은 "서브 리시브가 앞서 치른 경기들과 견줘 오늘(27일)잘 안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황경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경민은 이날 11점을 올렸다. 후 감독은 "(황)경민이가 좀 더 힘을 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선수 본인은 괜찮다고 했는데 밸런스나 타이밍이 좀 안맞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 선수들이 27일 열린 KB손해보험과 홈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https://image.inews24.com/v1/32540a1dedcf7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