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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넘치는데 또 '물량 폭탄'…벼랑 끝에 선 지방 아파트


서울서 2만6천가구 등 전국서 7% 늘어난 35만6천가구 입주 예정

[아이뉴스24 이혜진 기자] 미분양 물량이 넘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전국에 역대급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 건설사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분양을 서두르고 있어 실제 입주 시점에는 미분양 아파트가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35만6천513가구(임대 포함)로 집계 됐다. 지난해 입주 물량(33만2천285가구)에 비해 7.29%(2만4천228가구) 늘어난 규모다.

제주 시내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제주 시내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지역별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은 서울이 지난해(2만4천267가구)에 비해 7.47%(1천812가구) 증가한 2만6천79가구로 나타났다. 또 경기도는 같은 기간 11만3천286가구에서 11만3천692가구로 0.36%(406가구), 인천은 4만2천515가구에서 4만5천169가구로 6.24%(2천654건)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 비해 지방 입주물량 증가폭은 훨씬 더 크다. 지난해 15만2천217가구에서 올해 17만1천573가구로 입주 예정 물량이 12.72%(1만9천356가구) 늘어날 예정이다. 인천과 경기도에서 입주할 물량을 합친 수치보다 더 많은 물량이다.

특히 지방의 경우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데, '건설사의 무덤'이라고 알려진 대구와 충남에 입주 예정 물량이 집중돼 있다. 지난해 2만653가구가 들어선 대구에서는 올해 3만6천59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입주 물량이 1년 만에 74.59%(1만5천406가구)가 늘어난다.

충남에서도 올해 입주 물량이 적지 않다. 올해 2만6천701가구 분양이 예정돼 지난해 2만4천810가구에서 7.62%(1천891가구)가 늘어난다.

증가 폭으로만 보면 제주에서 가장 크게 늘어난다. 지난해 제주에는 132가구가 입주했는데, 올해는 1천135가구가 예정돼 있다. 1년간 증가 폭은 9배에 달한다.

이어 경북(1만1천231가구)의 입주 공급 물량이 지난해보다 136.59%, 울산(8천786건)은 127.85% 증가한다. 경남(1만5천371가구) 56.03%, 충북(1만2천252가구) 46.7%, 강원(7천732건) 17.51%, 전남(8천990건) 9.19% 순이다.

이와 달리 대전(3천370가구)과 세종(3천92가구), 광주(4천559가구), 부산(2만7천130가구), 전북(1만501가구)은 각각 18.48%, 66.76%, 65.83%, 11.22%, 21.83%로 입주 물량이 감소한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 시점부터 세입자가 결정되는 임대아파트와 달리 일반 물량은 수급 불일치가 발생하면 미분양 증가, 입주 포기 등 부작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공급과잉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혜진 기자(hj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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