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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新성장판]②비이자이익도 급감, 수익 다각화 필요


이자 이익 편중 현상 심화 "규제 완화 필요해"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지난해 지주사의 실적을 뒷받침했던 은행권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금리 인상 둔화와 대출 감소로 이자 이익이 줄고 있는데, 비이자이익마저 감소하고 있어서다. 은행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3분기 말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1조7천억원으로 전년동기(6조1천억원) 대비 72.9% 감소했다.

주요 시중은행 본사 [사진=아이뉴스24 DB]

은행권에서는 그간 비이자이익 비중 확대 및 영업 다각화에 힘써왔다. 예대마진으로 얻는 수익에는 한계가 있어서다. 그러나 지난해 자산시장 침체로 투자성 상품의 이익이 뒷걸음질 치면서 이자 편중 현상은 더 심화했다.

비이자이익이 급감하는 동안 이자 이익이 40조6천억원으로 20.3% 증가했다. 올해는 이자 이익을 통한 방어도 어렵다. 금리 인상으로 대출 수요는 줄고 실물경기 침체로 대손비용은 늘어나고 있어서다. 지난해 3분기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4조1천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0% 증가했고, 판매비와 관리비도 18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났다.

이에 은행들은 올해 비이자이익 확대에 주력하고 있지만 녹록지 않다. 은행의 비이자이익은 크게 유가증권 관련 이익과 수수료 이익으로 나뉜다. 증권시장 침체에 지난해 3분기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3천억원 감소했는데, 올해도 긴축 기조 유지 등으로 유가증권 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 만큼 단기간 회복은 어렵다.

수수료 이익도 줄어든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모바일·비대면 이체 수수료 면제를 도입했으며, 다른 은행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또 당정 권고에 따라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를 도입하고 있는 만큼 중도상환수수료 이익도 감소한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1년간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고, 국민·신한·우리은행 저신용 차주를 대상으로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도 수익 다각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인수합병(M&A)을 통해 비은행 수수료 이익 확대를, 신한은행은 배달앱 '땡겨요'로 국민은행은 알뜰폰 사업 '리브엠'을 통해 비금융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도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강화해 비이자이익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는 당정의 수수료 인하 요구와 규제 등이 맞물려 사업다각화가 어려워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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