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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주] 630광년 떨어진 분자운, 그곳에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 ‘어두운 면’의 얼음 성분 분석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우주는 밝은 곳보다 어두운 곳이 더 많다. 아직 인류는 이 ‘어두운 곳(Dark Side)’에 대해 잘 모른다. 우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어두운 면에 대한 사실과 진실이 파악될수록 우주 비밀은 점점 더 밝은 곳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지구로부터 150만km 떨어진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분자운(molecular cloud, 우주 공간에서 물질이 분자로 존재하는 구름 모양의 천체)에 존재하는 차가운 얼음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성공했다. 이 분자운은 지구로부터 630광년 떨어진 곳에 있다.

분자운에서 별과 행성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탄소, 수소, 산소, 질소와 황(CHONS)과 같은 성분을 담은 얼음은 핵심 요소이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분자운에 존재하는 차가운 얼음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성공했다. [사진= NASA]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분자운에 존재하는 차가운 얼음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성공했다. [사진= NASA]

미국 항공우주청(NASA)은 24일(현지 시간)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을 이용하는 국제 천문학자 팀이 지금까지 측정된 가장 깊고 차가운 분자운 얼음에 대한 심층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분석 결과 분자운에는 물과 같은 단순한 얼음 외에도 황화카르보닐, 암모니아, 메탄에서 가장 단순한 복합 유기 분자인 메탄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자가 얼어있는 상태를 보였다. NASA 측은 “이런 현상은 젊은 별이 탄생하기 위해 가열되기 전, 또 그 별을 공전하는 행성이 만들어지기 전의 얼음 성분에 대한 지금까지 가장 포괄적 연구 성과”라고 강조했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근적외선 카메라(NIRCam)로 촬영한 이번 이미지는 630광년 떨어져 있는 카멜레온 I(Chamaeleon I)의 어두운 분자운 중앙 영역을 담았다.

차갑고 희미한 구름 물질(이미지의 파란색, 중앙)은 원시별 ‘Ced 110 IRS 4(이미지의 주황색, 왼쪽 위)’의 빛에 의해 적외선으로 나타난다. 구름 뒤의 주황색 점으로 보이는 수많은 별에서 나오는 빛은 구름을 통과하는 별빛을 흡수하는 분자운의 얼음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사상 최대의 적외선 우주망원경이다. 얼음의 화학적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분자운 너머의 별빛이 특정 적외선 파장에서 구름 내의 얼음 분자에 어떻게 흡수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구성성분을 알 수 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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