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장착하고 펄펄…달라진 임성진, 미소 짓는 한국전력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수원 왕자' 임성진이 달라진 모습으로 코트를 달구고 있다. 그의 활약에 한국전력도 순위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전력은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20 25-22 25-20)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전력 임성진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한국전력 임성진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1세트를 아쉽게 내줬지만 2~4세트를 내리 따내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한국전력은 승점 30(9승 14패)을 확보, 나란히 승점 37로 3·4위에 자리한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을 7점 차로 추격했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28점으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임성진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임성진은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8점으로 현대캐피탈을 괴롭혔다. 공격 성공률도 57.7%로 높았다. 4세트 4-5로 끌려가던 상항에서는 허수봉의 백어택을 단독 블로킹하고 포효했다.

임성진은 "멘털적인 부분인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 그러다 보니 잘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공격에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전반기 공격 성공률 47.3%에 불과했던 임성진은 후반기 51%로 정교함을 높였다. 서브 역시 세트당 0.130개에서 0.364개로 급등했다.

임성진은 "예전에는 무식하게 힘으로만 하려고 했지만 요즘에는 이것저것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터 하승우와의 호흡도 눈에 띄게 좋아진 모습이다. 특히 퀵오픈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상대를 힘들게 했다.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가 열린 가운데 한국전력 임성진이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가 열린 가운데 한국전력 임성진이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하승우는 "개인적으로 빠른 토스를 좋아하는데 성진이가 그런 스타일에 잘 맞는 공격수다"라며 "올리기도 편하고 요즘 공격도 잘 통하고 있다. 좋은 공격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성진 역시 "승우 형이 올려주는 공은 대부분 원블로킹 상황이다. 편하게 때리다 보니 자신감도 올라오는 것 같다. 승우형 덕분에 살았다"라고 웃음을 보였다.

경기를 치르며 성장하고 있는 임성진. 하지만 리시브 불안은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다. 최근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은 리시브 효율 9%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리시브가 흔들리며 교체되는 상황이 자주 맞이했던 임성진은 "그때는 지금보다 더 소심했다. 아무것도 안 보였다"라며 "요즘은 형들이나 감독, 코치님들이 편하게 받으라고 얘기해주신다. 또 리시브가 잘 안되더라도 승우 형이 잘 올려줘서 점수를 내니 거기서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천안=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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