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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설 앞두고 '바깥행'…'사법리스크 극복' 자신감


'필마단기' 선언, 비명계도 호응…野 '자발적 동참' 분위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인천 계양산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설 연휴를 앞두고 군부대, 전통시장을 찾아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전날(18일) '두 번째' 검찰 출석을 선언한 이 대표는 이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며 사법리스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명계도 전과 달리 이 대표를 옹호하는 입장을 내면서 당내 여론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파주시에 있는 전방 군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한 뒤, 인천 계양구에 있는 전통시장(계양산·계산시장)을 방문해 지역 주민과 소통했다. 병사들과 함께 식사하거나 시장 상인에게 일일이 안부를 묻는 등 본연의 친화력을 과시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접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상인들에게 민주당의 지역화폐 예산 증액을 홍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전날 망원시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겠다는 '깜짝 발표'를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이 대표를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으로 조사한 데 이어, 엿새 후인 16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특혜 의혹' 관련으로 다시 소환을 통보했다.

그는 전날 검찰 수사를 비판하면서도 "또 오라고 하니 가겠다"며 정면돌파 의사를 명확히했다. 또한 '당과 사법리스크를 분리해야 한다'는 비명계의 주장을 수용해 평일이 아닌 토요일(28일), 변호인과만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검찰 출석 당시 자당 의원 40여명과 동행한 장면을 재연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경기도 파주 소재 방공부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식사하기 전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그의 필마단기(匹馬單騎, 말 한 필을 타고 홀로 싸움) 선언에 비명계도 태도를 바꿔 이날 이 대표에게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분리 대응론'을 주장하던 조응천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굉장히 잘한 결정이다. 당당한 모습"이라며 "이 대표의 주장에도 진정성이 느껴질 것"이라고 호평했다. 비명계의 핵심인 김종민·이원욱 의원도 전날과 이날 이 대표의 선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자발적 동참' 움직임도 관측된다. 친명계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28일 출석에 이 대표와) 같이 가고 싶다"고 밝혔으며 박홍근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 등에서) 같이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한 비명계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계파를 가리지 않고 검찰 수사의 부당함 자체는 공감대가 상당히 높다"며 "홀로 가겠다는 대표의 입장과는 별도로 당이 대표와 함께한다는 모습은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이 대표가 일방적으로 소환 날짜를 결정했다고 반발하면서도 28일 출석 자체는 수긍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대장동 사건'의 방대한 기록을 이유로 최소 이틀의 소환조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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