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금리 인상에 힘입어 시중은행 정기 예·적금에 한 달 사이 58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한국은행이 17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광의통화량(M2) 평균 잔액은 3천785조3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0.7%(27조3천억원) 증가했다.
시중 통화량을 보여주는 지표인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상품별로는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한 달 사이 58조4천억원 증가했다. 2001년 12월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21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금리상승과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따른 영향이다. 지난해 11월 국내은행의 예금 금리는 4.29%로 전년 동월 대비 2.27%포인트(p) 올랐다.
반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19조1천억원이 줄었고, 요구불예금도 13조8천억원이 빠져나갔다. 두 상품 모두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가 보유한 통화량이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14조1천억원 증가했다. 기업도 3조8천억원 늘어났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은 11월 평균 1천260조 3천억원으로 한 달 새 2.7%(34조4천억원) 줄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