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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손보 경계 허무는 '제3보험' 경쟁 치열


한화생명 재해보험에 車 사고 보장 넣고

|현대해상 간병보험·KB손보 후유장애 보장 확대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주요 보험사들이 연초부터 '제3보험'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생명·손해보험사의 전유물인 보험 상품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면서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3일 손보사들이 판매한 운전자보험의 주된 특약인 '자동차사고부상치료비보장 특약(자부치 특약)' 등 총 47종의 특약을 담은 재해보험 상품을 내놨다. 자부치 특약 외 교통사고로 발생한 경상, 중상 치료를 보장하는 '교통사고부상지원 특약'도 업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특약은 자동차 사고를 비롯해 자전거, 퀵보드 등에 의한 교통사고까지 보장한다.

부모님 관련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부모님 관련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재해보험은 그동안 손보사 중심으로 취급한 상해보험과 성격이 유사하면서 생보 영역의 보장까지 담아낸 제3보험이다. 이번에 한화생명이 특약 형태로 보장하는 자부치도 그간 손보업계에서 운전자보험을 통해 주로 판매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흥국생명이 특약 형태로 판매한 이후 NH농협·동양·교보·삼성생명 등 생보사들도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했다.

제3보험은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판매할 수 있는 보험 영역이다. 생명보험의 정액 보상과 손해보험의 실손보상 특성을 모두 갖추면서 어느 한쪽에 포함되지 않아 별도 영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상해·질병·건강보험, 간병보험 등이 있다.

손보사들도 제3보험 시장의 영역을 뺏기지 않으려 맞불을 놓고 있다. 현대해상은 장기 요양과 치매를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간병보험을 지난 10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장기 요양에 대한 보장을 5등급에 한정하지 않고 '인지지원등급'까지 확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인지지원등급은 치매가 있는 어르신이 신체기능과 관계없이 장기요양보험 대상자로 선정되도록 한 제도다.

앞서 KB손해보험은 유병자보험 상품에 '상해·질병 3~100% 후유장해' 보장을 이달 초 추가했다. 보험 기간 상해·질병으로 후유장해 발생 시 가입 금액과 후유장해 지급률을 곱한 금액을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유병자들이 경증·중대 질환 등 후유장해 발생에 따른 보장 공백을 해소하도록 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저출산, 초고령화 사회 등 보험업에 닥친 성장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보험사들이 제3보험 포트폴리오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복합적인 위기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응할 생존 전략으로 주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금융당국에서 생명·손해업계 간 상품 영역의 제한을 두지 않도록 관련 시장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면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제3보험 시장은 세대별 수요를 맞출 상품 개발과 치아보험 등 실손보험에서 보장하지 않은 비급여 영역을 확대하며 2010년 이후 연평균 8%대의 성장세를 보였다"며 "고령화 심화에 더욱 중요성이 부각되는 영역이기에 제3보험 시장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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