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중국 경제 성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리뷰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 72개 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1조9천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70위안으로 62.5% 줄었다.

이는 경제 성장세 둔화와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 소비자 심리 약화 등이 맞물린 영향이다. 이에 부동산 투자, 건설·비금속제조업 등 전·후방산업 위축이 중국 경제 성장으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부동산 개발기업의 수익성·재무 건전성 악화로 회사채 디폴트가 증가하는 등 관련 리스크도 확대되고 있다.
문제는 중국의 부동산 시장 부진이 경제 성장을 붙잡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부동산 관련 부문(건설, 건설자재, 가구 등 전·후방산업 포함)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에 달한다.
한국은행은 중국 내 소비심리가 회복하고 부실기업 채무·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정책효과가 나타나면서 부동산경기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부양 정책에도 부동산시장이 빠르게 반등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호 중국경제팀 과장은 "중국 당국이 정책 개입을 했으나, 주택 구매 심리 위축 등이 이어지며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 전환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올해 중국 부동산 시장 투자는 5.0~7.5% 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부실기업을 중심으로 디폴트 및 채무조정이 증가하면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확대되고 위안화 환율이 상승하며 금융 불안정으로 이어질 소지도 있다"며 "부동산 부문은 중장기적인 성장세가 하락하면서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과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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