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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장, 시무식서 '눈물의 찬송가' 논란…불교계 반발에 사과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새해 시무식 도중 찬송가를 부른 사실이 알려져 불교계 반발이 일고 있다. 김 처장은 사퇴 촉구 등 강한 반발에 결국 사과했다.

김 처장은 지난 2일 공수처 시무식에서 독일 본회퍼 목사의 시 '선한 능력으로'를 소개한 뒤 이 시에 찬송가를 붙여 불렀다.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김 처장은 찬송가를 부르던 도중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지난 2021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지난 2021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불교계는 크게 반발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누구보다도 정치·종교적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할 공수처장이 공식 자리에서 개인 종교를 여과 없이 드러낸 행위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정기관 책임자 자질과 최소한의 양심마저 버린 행위에 대해 공직자로서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지난 2021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지난 2021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한 첫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반발이 거세지자 김 처장은 지난 5일 입장문을 통해 "저의 언행이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드리고 사부대중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심심한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공수처 구성원들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자는 취지로 말한 것이지만 공직자이자 수사기관장으로서 특정 종교 편향적으로 비칠 수 있는 언행을 한 것은 부적절했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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