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새해 시무식 도중 찬송가를 부른 사실이 알려져 불교계 반발이 일고 있다. 김 처장은 사퇴 촉구 등 강한 반발에 결국 사과했다.
김 처장은 지난 2일 공수처 시무식에서 독일 본회퍼 목사의 시 '선한 능력으로'를 소개한 뒤 이 시에 찬송가를 붙여 불렀다.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김 처장은 찬송가를 부르던 도중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지난 2021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1cf5e2ea5ec50.jpg)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불교계는 크게 반발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누구보다도 정치·종교적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할 공수처장이 공식 자리에서 개인 종교를 여과 없이 드러낸 행위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정기관 책임자 자질과 최소한의 양심마저 버린 행위에 대해 공직자로서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지난 2021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82786a504d541.jpg)
반발이 거세지자 김 처장은 지난 5일 입장문을 통해 "저의 언행이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드리고 사부대중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심심한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공수처 구성원들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자는 취지로 말한 것이지만 공직자이자 수사기관장으로서 특정 종교 편향적으로 비칠 수 있는 언행을 한 것은 부적절했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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