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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블루, 노조 설립 2년 만에 '파업' 위기


사측, 400% 성과금 지급 제안…노조, 임원의 20% 수준 불과 '거절'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국내 1위 위스키 브랜드 기업 골든블루가 노사 간 임금협상에 실패하면서 파업 위기에 놓였다. '무노조'를 강조했던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의 대표이사 복귀 두 달여 만의 일이다.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 [사진=골든블루]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 [사진=골든블루]

5일 골든블루 노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회사와 노조는 전날 오후 부산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진행한 임금협상안 최종 교섭에 실패했다.

골든블루 노사는 임금과 성과금 문제를 두고 지난해 4월부터 10차례 이상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된 만큼 파업 찬반 투표를 이달 중 실시하고, 찬성이 과반을 넘을 경우 즉시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노조 측은 회사가 올해 '역대급' 매출액을 기록한 만큼, 직원들에게 그에 걸 맞는 성과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사측은 평년과 영업이익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예년과 같은 수준의 성과금 지급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 노조 측은 성과금으로 평년 수준인 당기순이익의 14% 가량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7%를 넘길 수 없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정훈 전국식품산업 노동조합 골든블루 지부장은 "전 직원 250여명이 받는 성과금이 박용수 회장 1인의 성과급과 같다"면서 "사측은 그간 노조와의 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았을 뿐더러 대화의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골든블루 관계자는 "협상 결렬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노조를 인정하며, 신의성실의 자세로 적극적으로 노조와 대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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