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뇌물 수사를 받는 노웅래 의원을 두둔하면서 자신에 대해 비꼬는 농담을 한 것을 두고 "괴이하다"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지난 2일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이 대표가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뇌물 역할극 같은 거 말인가"라며 "제가 유머를 참 좋아하거든요? 근데 이게 웃긴가요?"라고 정색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1월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eec9647323760.jpg)
이어 "국민들이 이걸 보고 정말 웃으셨을까"라며 "정치인이 뇌물 받는 것과 공당이 공개적으로 뇌물 범죄를 비호하는 것, 어느 것도 웃기지 않다"고 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먼 옛날이나 먼 나라 이야기이면 웃을 수 있겠지만 2023년 우리나라 이야기이기 때문에 하나도 웃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1월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797ed867f1995.jpg)
앞서 한 장관은 지난달 28일 노 의원의 체포동의안 관련 국회 본회의에서 "청탁을 주고 받은 뒤 돈을 주고 받으면서 '저번에 주셨는데 뭘 또 주냐' '저번에 그거 제가 잘 쓰고 있는데'라고 말하는 노 의원의 목소리,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도 그대로 녹음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틀 뒤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디에서 자꾸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데. 김남국 의원이 돈 봉투 받는 소리 아니냐"고 말하고 또 "김성환 의원께서 김남국 의원에게 돈 봉투 전달하는 소리 같다"고 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웃음을 터뜨린 바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1월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a1066ac94b3a9.jpg)
또 한 장관은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한 장관의 미운 일곱살 어린아이 같은 오기가 더욱 표를 결집하게 만들었다"며 "한 장관의 공이 매우 컸다. 땡큐 한동훈"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공당이 뇌물 범죄를 비호하는 것을 고마워할 만한 국민들이 계실까"라며 "대체 어느 나라 국민을 대표하는지 묻고 싶다"라고 맞받아쳤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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