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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혁신 R&D' 위해 세대교체 단행…공격 투자 단행할까


매출액 대비 R&D 비용, 2020년 21%에서 12.5%까지 감소…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주목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한미약품이 최근 '연구·개발(R&D) 혁신'을 내세우며 세대교체까지 단행하면서, 지난 2020년 이후 감소하고 있던 R&D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미약품이 R&D를 강화한다면 희귀질환 치료제에서의 결과물이 주목되고 있다. 최근 한미약품은 희귀질환 치료제를 블루오션 시장으로 거론하고 적극적인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30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3분기까지 지출한 R&D 비용은 1천221억원으로 매출액의 12.5% 수준이다.

한미약품의 R&D 비용은 2020년 매출액의 21%인 2천261억원에서 지난해 1천615억원(13.4%)에 이어 올해까지 지난 2년 동안 크게 줄었다.

이달 12일 한미약품은 R&D 부문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았던 권세창 대표이사가 퇴임한다고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2023년 새로운 R&D 혁신을 도모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9월 이영미 한미약품 글로벌 R&D 혁신 총괄 전무는 한미약품의 희귀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소개하면서 "희귀질환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현재 200조원 정도로, 2026년 355조원 시장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도 12%로 높다"고 말했다.

또 이 전무는 "희귀질환은 블루오션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할 시장 중 하나"라며 "허가 받을 확률이 가장 높은 만큼,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할 약물을 개발해 K-바이오 성장동력으로 키울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총 20건의 희귀의약품 지정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트리플 아고니스트(LAPS-Triple agonist)는 비알콜성 지방간염 적응증과 특발성 폐섬유증 적응증에 대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다. 또 LAPS-Glucagon analog(HM15136)는 선천성 고인슐린증, LAPS-GLP-2 analog(HM15912)는 단장 증후군, LAPS-hGH(에페소마트로핀)는 성장호르몬결핍증, MKI(투스페티닙)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있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상태다.

이들 연구 과제는 길게는 지난 2005년, 짧게는 2020년부터 연구가 시작됐다. 현재 임상 1,2상 단계에 돌입한 과제도 있는 만큼 향후 연구개발 과정에 따라 라이선스 아웃이나 제품 출시를 적극적으로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주춤했던 오픈 이노베이션의 성과도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2019년 말 미국 '페인스'의 면역항암 이중항체와 '랩트'의 경구용 면역항암제 FLX475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진행한 라이선스 인 계약이 없다. 또 현재 유지 중인 기술제휴 계약도 나타나 있지 않다.

이와 함께 권 전 대표의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후속 인사 방향도 지켜봐야 한다. 이달 진행한 한미약품 2023년 임원 인사에서 R&D 부문은 변화가 없었다.

대신증권은 최근 한미약품 R&D 동향에 대해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자체 진행중인 미국 임상 2b상 순항 중으로 2023년 2분기 중간결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약물들이 다양한 대사질환으로 개발이 확대되고 있어 트리플 아고니스트 또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기타 적응증 개발 가능성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 "2023년 상반기 듀얼 아고니스트 임상 2a상 결과 발표와 후기 임상 개시, 하반기 트리플 아고니스트 임상 2b상 중간결과 발표에 따른 신규 기술수출 논의 가속화 등 NASH 신약 후보물질의 R&D 이벤트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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