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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 생존코드] ②"진짜 위기"…재계, 위기대응 경영전략 모색


4대그룹, 투자 계획 축소하고 재무통 앞세워…경비 지출도 최소화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경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제외하면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도 약 1.6% 경제성장률이 예상된다. 아이뉴스24는 한국경제에 퍼펙트스톰이 엄습하는 상황에서 위기대응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각 분야별로 짚어본다. [편집자 주]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올해 업황이 지난해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면서 재계가 위기 대응 경영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재계는 올해 투자 계획을 축소하고 수익성 관리를 위해 재무통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물론 복사지까지 아끼는 등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11월 17~25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국내 투자계획을 물은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100개사)의 48.0%가 올해 투자 계획이 없거나(10.0%),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한(38.0%) 것으로 답했다.

이처럼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그룹사들은 사실상 비상경영에 돌입해 대응책을 찾고 있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삼성전자의 기기경험(DX) 사업부는 지난달 각급 부서장에게 'DX부문 비상 경영 체제 전환'에 대해 공지했다. 프린터 복사용지를 포함해 소모품비 50%를 절감하고 해외 출장도 절반 이상 축소하라는 내용이 골자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열었던 글로벌 전략회의와 삼성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는 올해 상반기 위기 극복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는 후문이다.

특히 상·하반기에 진행하는 전략회의는 온라인 회의로 대체됐는데 항공비, 체류비를 줄이기 위한 비용 절감의 일환이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연말 임원인사에서 부회장단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을 대부분 유임시킨 가운데 SK㈜ 이성형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경기침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CFO 역할을 강화하고 재무구조와 수익관리 최적화를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SK의 캐시카우인 SK하이닉스는 임원·팀장 예산을 감축하며 내부적으로 경영 효율화 작업에 착수했다. 임원·팀장의 복리후생비와 활동비, 업무추진비 등을 감축하기 위해 임원은 예산의 50%를, 팀장은 예산의 30%를 삭감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투자 규모도 50% 이상 축소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임원 인사에서 재무통으로 꼽히는 이규복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현대차 프로세스혁신사업부장에서 현대글로비스 대표에 오른 이 부사장은 재무, 해외판매 기획 전문가로 평가 받아왔다.

현대차는 투자 계획도 줄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연초에 공개했던 투자 계획을 9조2천억원에서 8조9천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며 "경기 불안으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져 투자 계획을 수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이 지난달 8일 사장단 회의에서 현 경영 환경에 대한 위기의식을 강조했고, 계열사별로 리스크 관리에 나선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

LG전자는 경기 악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워룸(War-Room)'을 운영하고 있다. 워룸은 각 사업부문과 본사 조직 구성원 일부로 구성한 태스크포스(TF)조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국내 생산을 지난해 연말 중단했다.

재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불필요한 지출은 무조건 줄이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비용이 큰 신사업 프로젝트나 인수·합병(M&A) 등엔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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