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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 생존코드] ① 한국경제, 퍼펙트 스톰 엄습하다


전 세계 ‘경제 한파’ 몰아쳐…위기극복 방법 찾아야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경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제외하면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도 약 1.6% 경제성장률이 예상된다. 아이뉴스24는 한국경제에 퍼펙트 스톰이 엄습하는 상황에서 위기대응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각 분야별로 짚어본다. [편집자 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어느 것 하나 올해 우리나라 경제 지표를 봤을 때 좋은 게 하나 없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이른바 ‘3고 현상’이 이어지면서 그야말로 우리나라는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에 직면했다. 퍼펙트 스톰은 개별적으로 보면 위력이 크지 않은 태풍 등이 다른 자연현상과 동시에 발생하면 엄청난 파괴력을 내는 현상을 일컫는다.

경제계에서는 심각한 세계 경제의 위기를 의미한다. 2008년 미국 글로벌 금융위기로 달러가치 하락에 이어 유가와 국제 곡물가격 급등에 물가 상승 등이 겹쳐지면서 경제용어로 자리 잡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세계경제 2.2%, 미국 0.5%, 유럽 0.5%로 지난해 각각 3.1%, 1.8%, 3.3%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위기를 제외하면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경제에 강력한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위기극복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사진=조은수 기자]
올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경제에 강력한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위기극복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사진=조은수 기자]

우리나라도 2022년 2.5% 성장률에서 올해는 약 1.6% 경제성장률이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도 올해 ‘경제 한파’에 대한 두려움을 숨기지 않았다. 기재부는 ‘2023 경제정책방향’ 곳곳에서 이 같은 위기감을 표출했다.

전 세계적으로 40년만의 고물가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주요국의 가파른 금리인상이 예상되고 달러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재부 측은 “세계경제는 가파른 금리인상 영향에 따른 내수 부진, 제조업경기와 교역 위축 등으로 성장세가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요인도 악재로 다가오고 있다.

우선 에너지원 가격 급등이다. 에너지원을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비롯된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무역수지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수출이 굳건히 버텨주면서 경제 버팀목이 된 측면이 강했다. 이 같은 버팀목이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무너지면서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두 번째는 중국발 악재이다. 중국은 최근 코로나19의 급속 확산으로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코로나19 악재로 중국 경기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는 곧바로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끼치면서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LG경영연구원은 최근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1.4% 성장하는 데 그치고, 경기 침체에도 물가는 오르는 약한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말 전국 2천25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전망치는 직전 분기 대비 7p,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p 하락한 ‘74’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의 영향이 컸던 2021년 1분기 BSI인 75와 비슷한 수준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올해 경기흐름을 고려해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65%)을 추진할 방침이다. 방기선 기재부 차관은 “우리 경제가 마주한 대내외 여건은 여전히 매우 어려우며 올해 상반기에 그 어려움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 반도체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을 중심으로 실물 경제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집권 2년차를 맞는 윤석열정부의 경제위기대응 능력이 어느 정도일지, 위기극복 방법을 찾을 수 있는지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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