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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경쟁력' 강조한 안성우 직방 대표…직방 도어록 대다수가 'OEM·ODM'


직방 측 "자체 도어록 생산공장 없지만, 내부에 연구·개발팀 이미 구성"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삼성SDS 홈 IoT 부문을 인수하며,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인수 당시 안성우 직방 대표는 "경쟁력 있는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스마트홈 비전을 위한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는데, 안 대표가 강조한 '경쟁력 있는 도어록 하드웨어' 대부분이 중소업체의 OEM(주문자가 요구하는 제품과 상표명으로 완제품을 생산하는 것) 또는 ODM(제조자 개발 생산)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조사 정보가 없는 신제품 2개군을 제외하고, 현재 직방이 제공하는 12개의 푸시풀(Push-pull) 방식 도어록 상품 모두 OEM 또는 ODM 제품이다.

직방 스마트 홈 홈페이지. [사진=직방]
직방 스마트 홈 홈페이지. [사진=직방]

구체적으로 12개의 제품의 실 제조사는 다음과 같다. ▲SHP-P71(솔리티 비나, 베트남) ▲SHP-DP960(혜강 비나, 베트남) ▲SHP-DR900(Ju-Young Electronics, 필리핀) ▲SHP-DR700(Ju-Young Electronics, 필리핀) ▲SHP-DP951(Ju-Young Electronics, 필리핀) ▲2021 NEW Push-Pull SHP-P51(솔리티 비나, 베트남) ▲SHP-DP950(Ju-Young Electronics, 필리핀) ▲Push Pull Series 9 SHP-DP930(혜강 비나, 베트남) ▲Push Pull Series 8 SHP-DP830(혜강 비나, 베트남) ▲SHP-DP751(Ju-Young Electronics, 필리핀) ▲Push Pull Series 7 SHP-DP730(혜강 비나, 베트남) ▲SHP-DP710(혜강 비나, 베트남) 등이다.

삼성SDS 홈 IoT 부문은 직방에 인수되기 전부터 솔리티(옛 혜강시큐리티)와 같은 중소업체로부터 이러한 방식으로 도어록 생산해 왔다. 특히, 삼성SDS 홈 IoT 제품 대부분을 생산하는 솔리티는 지난 2012년 8월 삼성SDS와 ODM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ODM은 주문자가 제작한 설계도에 따라 생산하는 단순 하청 OEM과 달리 하청업체가 주도적으로 제품의 개발과 생산을 모두 담당하는 방식이다.

직방 관계자는 "현재 솔리티와의 OEM·ODM 계약은 유지 중"이라며 "다만, 협력 업체와의 구체적인 계약내용은 회사별로 다르고 향후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방이 제공하는 푸시풀 도어록 제품의 제조사. [사진=직방]
직방이 제공하는 푸시풀 도어록 제품의 제조사. [사진=직방]

국내 도어록 업체의 기술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우수하다. 직방이 인수한 삼성SDS 홈 IoT 부문과 함께 게이트맨으로 유명한 아이레보, 밀레시스텍 등이 대표 도어록 업체로 손꼽히는데, 이들 2개 회사는 직방과 달리 모두 국내외에서 자체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SDS 홈 IoT 부문에 소프트웨어의 기술력을 더한다는 포부로 직방은 약 1천억원대로 추정되는 자금을 투자해 인수합병에 나선 것이다. 삼성SDS 홈 IoT 부문은 지난 2016년에도 도어록의 제조나 연구개발은 외주를 주고, 제품 디자인과 마케팅에 주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삼성SDS 홈 IoT 사업부는 솔리티 등에 도어록 OEM·ODM을 맡겼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 도어록 브랜드 중에는 OEM·ODM 제품이 많아 소비자들은 이를 고려해 가성비 좋은 제품을 고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직방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부문에도 자사의 기술력을 더하기 위해 삼성SDS 홈 IoT 부문 인수 이후 별도의 연구·개발팀을 조직한 것으로 전해진다.

직방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 · 주력 제품은 직방이 직접 설계하고, 기타 제품들도 디자인과 신뢰성 기준은 직방이 직접 세운다"며 "기존의 삼성SDS 시절의 제품 경쟁력에 직방의 기술, 디자인을 접목해 더욱 업그레이한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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