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오은영 "제가 아동성추행 방임? 참담한 심정" 직접 해명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 어린 의붓딸 신체접촉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진행자인 오은영 박사가 "제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오 박사는 23일 공식 입장을 내고 "이 같은 상황이 무엇보다 대단히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1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MBC '오은영 리포트 시즌2-결혼지옥'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MBC]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1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MBC '오은영 리포트 시즌2-결혼지옥'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MBC]

이어 "최근 방송을 보고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또 분노하시는 것을 봤다. 저 역시 이 사안이 매우 중요한 문제이고 특히 아이의 복지나 안전 등이 굉장히 중요한 주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해당 방송분에 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제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어 조심스럽게 몇 가지 사실을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오 박사는 "저는 오래전부터 체벌을 절대 반대해 왔다. 아동학대, 폭력, 성추행과 성폭력에 대한 저의 생각은 지금까지 써 온 책들에서도 말씀드렸 듯이 대단히 단호하다"며 "시청자분들이 놀라신 그 사전 촬영된 장면에서 저 또한 많은 우려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자 남편은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진 행동으로 인해 아내에 의해 아동 학대 신고가 돼 이후 경찰에서 교육 처분을 받은 상태였다"며 "그래서 더욱더 촬영 시간 동안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아동 학대 교육의 연장선으로 '아이가 싫어하는 신체 접촉을 강압적으로 하지 말라'는 내용을 여러 번 강조하면서 교육적 지적과 설명들을 많이 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실제로 출연자 남편이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도 했다"며 "그러나 5시간이 넘는 녹화 분량을 80분에 맞춰 편집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이런 많은 내용들이 포함되지 못해 제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1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MBC '오은영 리포트 시즌2-결혼지옥'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MBC]
박지민 김응수 하하 오은영 소유진이 16일 오후 MBC '오은영리포트-결혼지옥'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MBC]

또 "방송에서 '촉각이 예민한 아이'에 대한 것은 출연자 부부의 딸에 대한 언급이 아니었다"며 "일반적으로 촉각이 예민한 아이들의 경우, 스스로 가깝게 생각하는 부모들의 신체 접촉도 불편하고 괴롭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고 그래서 아이가 싫다는 표현을 하면 부모라도 하지 말라는 것을 강조하는 설명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절대로 출연자 자녀의 탓이라거나 남편의 행동을 옹호한다는 설명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편이 가엽다'고 말한 부분은 과거 어린 시절의 불행한 경험을 했던 것에 대해 '남편의 어린 시절이 가엽다'라고 한 것"이라며 "현재의 문제 행동과 과거에 있었던 남편의 불행을 연결해 정당화하려고 했던 설명이 아니다. 이렇게 어린 시절을 회상 시켰던 것 또한 부모 역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하게 느끼게 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오 박사는 "지금 가장 걱정이 되는 건 아이다.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시청자분들의 아이를 향한 따뜻한 관심과 걱정, 감사드린다. 우려하시는 일이 없도록 저와 제작팀이 함께 반드시 지속적으로 살피겠다. 더불어 따끔한 지적과 충고들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저의 의견을 제시해온 것은 세상에 계신 많은 부모님들이 가장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는 수단들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번 방송으로 여러 가지 염려를 낳았기에 저 역시 매우 참담하며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향후에는 제 의견이 보다 더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더욱더 유념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A씨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7살 딸이 있는 부인이 양육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겪는 모습을 다뤘다. 논란이 된 장면은 A씨가 의붓딸과 놀아주면서 엉덩이를 찌르는 등의 행동을 하는 부분이었다. 해당 장면이 전파를 탄 뒤 일부 시청자들은 이 같은 행동이 아동성추행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후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성추행 신고가 접수돼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입건 전 조사는 사건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로 이 과정에서 범죄 혐의점이 드러나면 피의자 입건 등 정식 수사로 전환된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오은영 "제가 아동성추행 방임? 참담한 심정" 직접 해명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
지지자들에게 절하는 이재명
지지자들에게 절하는 이재명
애국가 부르는 이재명
애국가 부르는 이재명
여의도 피날레 유세하는 이재명
여의도 피날레 유세하는 이재명
'태양의 노래' 정지소, 인형 미모
'태양의 노래' 정지소, 인형 미모
'태양의 노래' 차학연, 연기 인생 10년만 첫 스크린 도전
'태양의 노래' 차학연, 연기 인생 10년만 첫 스크린 도전
'태양의 노래' 차학연X정지소, 설렘 가득 뮤직 로맨스
'태양의 노래' 차학연X정지소, 설렘 가득 뮤직 로맨스
야탑역 유세하는 이재명
야탑역 유세하는 이재명
성남 찾은 이재명
성남 찾은 이재명
지지호소하는 이재명
지지호소하는 이재명
성남 찾아 지지 호소하는 이재명
성남 찾아 지지 호소하는 이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