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리오넬 메시가 조국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장식한 가운데 그가 우승컵을 들어올릴 때 입은 의상을 두고 적지 않은 비판이 일고 있다.
메시는 지난 19일 카타르 루살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활약하며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를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문제는 경기 후 진행된 시상식에서 터졌다.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이 단상 위로 올라온 메시에게 의문의 검은 옷을 건넸다. 타밈 국왕은 소매까지 잡아가며 메시의 의상 착용을 도왔다.
해당 옷의 정체는 '비슈트'라는 이슬람 국가의 전통 의상으로 왕족 등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입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시는 비슈트를 입고 우승 트로피를 높게 치켜올렸다.
이를 두고 영국 매체 '가디언'은 '스포츠 워싱'이라는 지적을 했다. 스포츠 워싱이란 국가 등이 스포츠 경기의 열정과 감동을 앞세워 부정적인 평판이나 이미지를 덮으려고 하는 행위를 뜻한다.

BBC 기자로 활동 중인 잉글랜드 축구선수 출신 게리 리네커도 "메시의 아르헨티나 유니폼이 가려진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질타했으며 ESPN 마크 오그덴 기자 역시 "카타르가 메시의 유니폼을 자신들 옷으로 가렸다"고 질책했다.
누리꾼들 역시 "카타르는 월드컵 우승 사진에 자신들이 등장하길 원했나" "시상식은 선수를 위한 순간이어야 한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계속해 나오고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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