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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MLB 진출 의사 키움 구단에 밝혀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를 비롯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타자 중 한 명인 이정후(외야수)가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정후는 19일 고척스카이돔에 있는 구단 사무실을 찾았고 이 자리에서 해외 진출에 대한 의사를 전달했다. 휘문고를 나와 지난 2017년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는 내년(2023년) 시즌을 마치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해외 진출 자격(7년)을 얻는다.

히어로즈 구단도 이날 이정후가 해외 진출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확인했다. 히어로즈 구단 측은 이날 '아이뉴스24'와 통화에서 "이정후의 도전 의지를 당연히 응원한다"며 "해외 진출 의사에 대해 (구단도)긍정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키움 이정후가 7회말 2사 솔로홈런을 터뜨린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키움 이정후가 7회말 2사 솔로홈런을 터뜨린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올해 구단 업무는 이미 종료된 상황이다. 구단 측은 "내년 초 내부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변수는 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9시즌을 보내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이 경우 포스팅을 거치지 않고 MLB를 포함한 해외리그에 얼마든지 도전이 가능하다. 그런데 내년(2023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정후가 야구대표팀에 선발돼 좋은 성적을 낼 경우 FA 취득 기간이 줄어들 수 도 있다.

구단도 이 점을 충분히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팅을 통해 해외리그로 진출할 경우에는 KBO리그로 다시 돌아올 때는 원소속팀으로 와야하고 이후 4시즌을 더 뛰어야 FA 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이정후는 조금이라도 일찍 해외 진출에 도전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히어로즈는 이정후에 앞서 소속 선수 중 3명을 포스팅을 통해 MLB로 보낸 경험이 있다.

2014년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박병호(현 KT 위즈)는 2015년 미네소타 트윈스, 김하성이 2020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각각 포스팅을 통해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구단은 앞서 세 차례 모두 선수들의 포스팅 요구를 거절하지 않았다.

키움 이정후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키움 이정후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정후가 포스팅에 나선다면 MLB 사무국의 포스팅 공시 후 30일 동안 30개 팀과 협상이 가능하다. MLB 구단이 KBO 원 소속팀에 지급해야하는 포스팅비는 세 가지 기준이 있다. ▲선수 보장 금액 2천500만 달러 미만 ▲2천500만∼5천만 달러 ▲5천만 달러 초과다.

이정후는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5도루를 기록했다. 그는 타율, 안타, 타점 그리고 출루율(4할2푼1리)과 장타율(5할7푼5리) 등 타격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선정에 이어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받았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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