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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위스키 인기에 900만원 와인·위스키향 맥주로 선택지 넓혀


주류에 대한 소비자 니즈 확대…획일화된 이미지 벗어난 제품 출시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와인과 위스키를 소비하는 MZ세대가 늘면서 유통 업계가 고가의 주류를 선보이거나 기존 맥주와 소주 등에 변화를 주며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와인과 위스키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뿐 아니라 편의점까지 관련 제품 판매와 행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설을 맞이해 와인 선물세트 상품이 대거 늘었다. 그동안 가성비를 강조하며 와인과 위스키 저변을 넓혀온 것과 달리 고가의 와인으로 이목을 끌기도 한다.

GS25에서 설 선물 세트로 프리미엄 한정판 주류 상품을 선보인다. [사진=GS25]
GS25에서 설 선물 세트로 프리미엄 한정판 주류 상품을 선보인다. [사진=GS25]

GS25는 2023년 설 선물세트로 900만원의 컬트 와인 '샤또르팽2014'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300~500만원 대의 와인을 판매한다. 인기 위스키와 프리미엄 코냑도 함께 판매하는데 GS25는 빠른 품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맥주에 위스키향을 입히거나, 소주로 익숙한 캐릭터를 활용해 와인을 출시하는 등 주류 다변화 노력도 눈에 띈다.

제주맥주 배럴 시리즈 3번째 에디션. [사진=제주맥주]
제주맥주 배럴 시리즈 3번째 에디션. [사진=제주맥주]

제주맥주는 최근 위스키를 닮은 맥주 '배럴 시리즈'를 출시했다. 지난달 1·2차 사전예약에서 2천병이 완판됐으며, 지난 5일부터 본 예약과 판매를 시작했다.

제주맥주의 배럴 시리즈는 올해로 세 번째 출시된 제품이다. 획일화된 맥주 시장에서 맛의 영역을 넓히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이번 에디션은 삐아프 쇼콜라티에와 제주맥주 브루마스터가 함께 레시피를 연구해 개발했다.

위스키를 담았던 오크 배럴(나무통)에서 흑맥주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숙성시켜 깊고 묵직한 위스키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병도 기존에 보던 맥주병과 달리 샴페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배럴 시리즈는 브루마스터가 긴 시간과 노력으로 양조해 1년에 한 번, 한정된 수량으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맥주"라며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특별한 시간을 계획 중인 소비자를 공략했다"고 말했다.

진로 레드 와인. [사진=하이트진로]
진로 레드 와인.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대표 브랜드 '진로'와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진로 레드 와인'을 출시했다. 이탈리아 와이너리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하이트진로가 와인을 직접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도를 자연에서 말리듯이 늦게 수확하는 선드라이 방식을 적용해 풍부하고 진한 과일향과 긴 여운을 강조했다.

CU는 믹솔로지(여러 술과 음료를 섞어 마시는 것) 트렌드를 공략해 지난달 RTD 하이볼을 출시했다. 하이볼은 칵테일 종류 중 하나로, 위스키나 브랜디에 탄산수나 탄산음료, 얼음을 넣어 제조한다. CU가 출시한 하이볼은 캔맥주 형태로 별도의 제조 없이 얼음만 넣어 마시면 된다.

CU는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혼술 트렌드 확산으로 기존 소주나 맥주 외에 하이볼 등 위스키 관련 상품 매출이 증가한 것에 주목했다.

CU의 올해 1~10월 위스키 매출은 전년 대비 137% 신장했으며 탄산수 23.2%, 탄산음료 19.0%, 빅볼 컵얼음 53.2% 등 위스키와 동반구매율이 높은 상품들의 매출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달 CU가 포켓CU에서 진행한 주류장터 프로모션에서는 인기 위스키로 꼽히는 달모어 15년, 벤리악 12년, 글렌피딕 15년, 와일드터키레어브리드 등이 오픈 되자마자 품절을 기록하기도 했다. 포켓CU 주류 매출을 16배나 껑충 뛰었다.

BGF리테일 이승택 주류 TFT장은 "코로나19와 물가 인상으로 홈술 문화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으면서 다양한 주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며 "하이볼 역시 모디슈머 문화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어 고객 니즈를 겨냥한 맞춤형 상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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