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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과학] 미세먼지, 암전이 위험↑…"사실이었다"


미세먼지 노출 폐 대식세포→암세포 전이 촉진

미세먼지로 서울 여의도 일대가 뿌옇게 보인다. [사진=정소희 기자]
미세먼지로 서울 여의도 일대가 뿌옇게 보인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국내 연구팀이 미세먼지가 암세포 전이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 환경질환연구센터 박영준 박사 연구팀은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인체로 침투한 미세먼지가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를 자극하고 암세포의 전이를 촉진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미국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Energy Policy Institute at the University of Chicago, EPIC)는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으로 인류의 수명이 평균적으로 2.2년 정도 단축되는 것으로 보고한 바 있다.

해당 보고서를 보면 대기오염이 흡연(1.9년)이나 음주와 마약(9개월), 에이즈(4개월), 전쟁(7개월)보다 수명에 더 큰 위협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IARC)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규정하는 등 사실상 미세먼지는 사회 재난으로 여겨지고 있다.

미세먼지의 위해성이 알려지면서 미세먼지와 암 발생 사이 관계에 관한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데 암 전이와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실제 환경과 비슷한 환경을 구축하고 폐 대식세포가 미세먼지에 노출됐을 때의 변화를 분석했다. 대식세포가 미세먼지에 자극받으면 이로 인해 분비되는 단백질이 암세포의 전이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폐 대식세포가 미세먼지에 자극받으면 이로 인해 분비되는 단백질이 암세포의 전이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진=생명연]
폐 대식세포가 미세먼지에 자극받으면 이로 인해 분비되는 단백질이 암세포의 전이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진=생명연]

연구팀은 미세먼지에 노출됐을 때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이 폐의 면역세포, 그중에서도 선천성 면역세포인 대식세포라는 점에 주목했다. 미세먼지에 노출된 폐 대식세포 배양액을 암세포와 반응시켰다.

그 결과 암세포의 EGFR(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표피 생장 인자 수용체)이 활성화되며 이동성이 증가하고 EGFR과 결합해 암 증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HBEGF(Heparin binding EGF like growth factor, 헤파린 결합성 EGF 유사생장 인자) 또한 증가했다.

이 같은 사실은 동물실험에서도 입증됐다. 폐암에 걸린 마우스를 미세먼지 환경에 노출하자 암의 전이가 증가하고 HBEGF 억제제를 투입하자 전이가 억제됐다.

연구책임자인 박영준 생명연 박사는 “미세먼지가 암의 전이에도 관여할 수 있으며 대식세포를 통해 암 전이가 증가하기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밝힌 연구”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미세먼지의 유해성을 다시 한 번 경고하고 미세먼지 대응의 심각성을 인식시켜 미세먼지 발생 억제와 대응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눈문명 : Particulate matter promotes cancer metastasis through increased HBEGF expression in macrophages / 교신저자 : 박영준·김대수·정진영 박사 / 제1저자 : 박승호·윤성진·최송 박사)는 11월 생화학분야의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최신 호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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