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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 대표에 홍보 전문가 세운 신동빈…SSG처럼 시너지 낼까


계열사 홍보·마케팅팀 두루 거친 이강훈 선임…유통과 원팀 효과 거둘지 주목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구 사랑에 자극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자이언츠 야구단 활성화를 통한 유통 계열사 시너지 창출에 본격 나서는 모양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1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전날 정기 임원 인사에서 롯데자이언츠 대표이사에 이강훈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홍보팀장(전무)을 내정했다.

이강훈 전무는 1970년생으로 홍보·마케팅 등 롯데그룹의 요직을 두루 거친 홍보 전문가로 평가된다.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6년 롯데정책본부 홍보실로 입사했다. 이후에는 롯데면세점 홍보·마케팅팀장, 롯데물산 홍보부문장,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홍보·브랜드팀장 등 롯데 계열사를 거쳤다.

이번 인사에서 홍보 전문가를 롯데자이언츠 대표이사에 내정한 것을 두고 업계에선 야구단 이미지를 강화해 유통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경쟁사 신세계그룹이 야구단으로 큰 성과를 이룬 것과 달리 롯데그룹은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야구단과 유통을 연계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1천352억원에 인수하고 이름을 'SSG랜더스'로 바꾸며 과감한 투자를 이어왔다. 핵심 선수를 대거 영입하고, 시설 개선 등을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SSG랜더스 선수들에게 직접 요리를 해주기도 하고, 자주 야구장을 찾아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 부회장은 SSG랜더스가 KBO리그에서 통합 우승하자 감사의 의미로 대규모 할인 행사 '쓱세일'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등 그룹 계열사 19곳이 참여해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펼쳤다.

쓱세일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매출은 계획 대비 140% 달성했고, 전년 동기 대비 2.1배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할인 제품을 사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반면 롯데자이언츠는 실적 부진이 계속되자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힘 실어주기에 나섰다. 지난달 8일 막을 내린 2022 정규시즌 KBO에서 SSG랜더스는 1위, 롯데자이언츠는 8위를 기록했다.

롯데지주는 지난 10월 이사회를 열고 롯데자이언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원의 유상증자를 의결하며 통 큰 투자를 단행했다. 롯데자이언츠는 롯데 계열사의 브랜드 수수료, 광고비로 운영되는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야구 관객이 크게 감소한데다 계열사의 지원도 수월치 않으면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자이언츠 대표이사에 내정된 이강훈 전무. [사진=롯데지주]

신 회장은 롯데자이언츠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을 7월과 10월 방문하기도 했다. 업계는 이를 두고 롯데그룹이 유통 라이벌인 신세계 SSG랜더스의 선전과 정용진 부회장의 야구에 대한 애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했다. 안팎에서 롯데가 야구단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는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롯데자이언츠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박차를 가해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이번 인사 키워드 중 하나가 젊은 리더십이었다"며 "이번 롯데자이언츠 대표 선임은 야구단의 경기력 강화와 원팀 시너지를 내기 위한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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