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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드라마 빗장 푸나…한한령 뚫고 모처럼 웃은 콘텐츠ETF


"콘텐츠株, 연말·연초 강세 나타나는 계절성도 존재"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올해 내내 하락세를 이어왔던 콘텐츠 테마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콘텐츠 금지령)' 해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을 크게 받았다. ETF에 편입된 콘텐츠 기업들의 중국향 판매가 본격화할 경우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국내 콘텐츠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JTBC 드라마 구경이 일부 장면. [사진=JTBC 유튜브 캡처]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국내 콘텐츠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JTBC 드라마 구경이 일부 장면. [사진=JTBC 유튜브 캡처]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콘텐츠 ETF들은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Fn웹툰&드라마'는 25.56% 상승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POP&미디어'는 21.69%,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디어컨텐츠'가 21.58%를 올리며 ETF 수익률 상위권에 포함됐다.

해당 ETF들이 공통적으로 편입하고 있는 콘텐츠 종목은 CJ ENM·스튜디오드래곤·위지윅스튜디오·콘텐트리중앙 등이다. CJ ENM은 지난달 연저점(7만1천600원)을 기록한 이후, 반등에 나서면서 지난 14일까지 37.71% 상승했다. 스튜디오드래곤도 지난 10월 5만9천100원까지 밀린 이후 44.16%나 반등했다. 같은 기준으로 콘텐트리중앙(55.16%), 위지윅스튜디오(30.14%) 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콘텐츠주들의 상승세는 최근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 중순 이후 중국에서 한국 콘텐츠 구작 판매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을 방영하기 시작했다. 또한 '하이에나', '구경이' 등은 중국 리메이크로 판매됐다. 이는 모두 지난달 한중 정상회담 이후 진행됐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올해 중순 이후 잠잠했던 구작 판매가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여전히 중국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며 "다만 지난 6년간 구작 판매는 여러 차례 반복됐기 때문에 결정적 한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콘텐츠 기업들이 중국 모멘텀을 강하게 받기 위해서는 구작이 아닌 신작 동시 방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중국은 규정상 '선심의 후방영'이 원칙이다. 이에 사전제작 작품이 아닐 경우 OTT 동시 방영은 불가능하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미 제작 완료된 작품이 심의만 빠르게 통과한다면 동시 방영도 가능하다"며 "당분간은 미리 판매한 구작들을 소화(방영)하는 방향으로 이슈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도 콘텐츠 종목들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콘텐츠 기업들의 주가는 연말·연초에 강세를 나타내는 등 계절성을 보이는 만큼, 내년 초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지인해 수석연구원은 "대형 글로벌 OTT 업체들이 연말에 기대작들을 공개하는 행사를 열고, 국내 방송·제작사들도 준비 중인 차기작을 공개하기 때문에 계절성이 나타난다"며 "내년에도 콘텐츠 업종의 글로벌향 성과는 매우 순항할 것으로 보이고, 그 중심에는 스튜디오드래곤과 콘텐트리중앙 등의 대형사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업종 주가는 최근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큰 폭의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중소형 콘텐츠 제작사 주가 상승 여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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