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에도 고배율 광학줌이 채택된 제품들이 많아지고 있다.
일명 '똑딱이'라고도 부르는 자동 디지털카메라들은 대부분 광학 3배줌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 보통. 하지만 소니, 캐논, 파나소닉 등에서는 7배줌, 10배줌 제품을 출시해 온 데 이어 최근에는 광학 12배줌까지 지원되는 카메라도 내놓았다.
소니코리아는 최근 광학 12배줌이 지원되는 530만화소 카메라 'DSC-H1'을 출시했다. 추가로 구입하는 렌즈를 부착하면 20배줌까지도 가능하다.

캐논도 지난해 10배줌을 채택한 'S1 IS'를 내놓은 데 이어, 12배줌이 가능한 'S2 IS'를 59만9천원에 출시했다.
캐논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LG상사는 "렌즈를 탈부착할 수는 없지만 DSLR 카메라에 쓰는 EF급 렌즈를 장착해 '컴팩트 디카의 무늬를 한 DSLR 카메라'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나소닉도 고배율 광학줌 제품 출시에 신경쓰고 있다. DMC-FZ5GD와 DMC-FZ20GD 는 모두 광학 12배줌에 디지털 4배줌을 채택한 536만 화소 제품으로, FZ20GD는 지난 해 9월에 출시됐으며 FZ5GD는 지난 달 초에 출시됐다.
코닥에서 출시한 DX7590, DX6490, Z740 등은 광학 10배줌을 채택한 제품들이다. 400만화소급 제품인 DX6490의 경우에는 36만9천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제일 비싼 Z740도 포토 프린터 독(dock)과 패키지로 해서 52만9천원이다.

이 정도면 공연장이나 야구, 축구장 등 운동경기장에 갔을 때 멀리서도 사람들의 움직임을 가까이 포착할 수 있다.
고배율로 촬영했을 경우에는 미세한 손떨림에도 이미지가 심하게 흔들릴 수 있는데, 최근 제품은 손떨림 방지 기능을 많이 보정해 어두운 공연장이나 빛이 적은 실내 경기장에서도 삼각대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캐논 관계자는 "최근에는 고급 카메라인 DSLR카메라의 기본적인 성능은 컴팩트에도 채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아주 저사향의 제품외에는 카메라의 고급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제품들은 공식 쇼핑몰 정가가 60만원을 넘지 않을 정도로 저렴해,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 광학줌(optical zoom)이란? 광학줌은 디지털줌과 함께 카메라에서 물체를 당겨볼 수 있는 줌(zoom)기능의 일종이다. 만약, 디지털카메라가 광학줌 3배에 디지털줌 4배를 지원한다면 12배까지는 줌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광학줌은 렌즈를 통해 영상을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방식이고, 디지털줌은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지를 확대한 후 영상처리하는 방식이다. 디지털줌의 경우 이미지를 확대하면(배율을 높이면) 화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제조사들은 디지털줌보다는 광학줌 기능을 더 강조하고 있다. 해상력 높은 깨끗한 이미지를 원하거나, 이미지를 크게 확대할 목적이라면 광학줌 만을 이용하고 디지털 줌은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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