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유통 업계가 특별한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를 공략한 팝업스토어를 늘리며 접점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인생샷'이라는 키워드로 SNS 상에 사진으로 공유하는 MZ세대 특성상 홍보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기에 유통 업체들은 더 돋보일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이 용평 리조트에서 다음 달 15일까지 팝업스토어 '롯백양조'를 운영한다. [사진=롯데백화점]](https://image.inews24.com/v1/76a771794983b4.jpg)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백화점이라는 공간에서 벗어나 스키장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롯백양조'라는 이름으로 용평 리조트에서 다음 달 15일까지 진행한다. '스키'와 '보드'라는 단어에서 착안해 위스키와 보드카를 중심으로 한 양조장 콘셉트로 구성했다. 주류 외에도 해외 명품, 뷰티, 먹거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군의 브랜드를 선보인다.
롯데제과는 자사의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쉐푸드'를 활용해 버스 안에서 파인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이색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마다 운행하며, 2층 버스에서 카레, 돈가스, 왕교자 등을 활용한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다. 레시피는 롯데호텔 시그니엘 총주방장 출신의 대한민국 요리명장 남대현 명장이 고안했다. 음식뿐 아니라 도심의 야경과 연주회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롯데백화점이 용평 리조트에서 다음 달 15일까지 팝업스토어 '롯백양조'를 운영한다. [사진=롯데백화점]](https://image.inews24.com/v1/df67cd559fb79f.jpg)
애경산업은 뷰티 덴탈 브랜드 '바이컬러' 론칭을 기념해 다음 달 31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새롭게 출시한 치약 3종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2030 젊은 세대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컬러 팝업스토어는 다채로운 색상의 치약 레드카펫부터 욕실 콘셉트의 트렌디한 포토존을 구성해 건강함과 활력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겟뎃샷'과 동탄점 '노닷프라이즈'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방문객들을 위한 SNS 인증 및 구매 이벤트 등을 마련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윈저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브랜드 최초의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윈저'를 연다. 위스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도슨트 설명과 전문 믹솔로지스트의 시음까지 다양한 위스키 경험이 가능하다. 또한 바버숍∙테일러숍∙향수공방과 협업한 체험존 등 프리미엄 위스키의 품격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윈저글로벌 관계자는 "경험을 중요시 하는 MZ세대에게 위스키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윈저 및 더블유바이윈저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오비맥주는 어묵 브랜드 '고래사어묵'과 협업해 발포주 브랜드 필굿의 팝업스토어 '굿잡 어묵바'를 오는 18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운영한다. 힘든 하루를 마친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자 편안한 집과 같은 콘셉트로 꾸몄다.
![롯데백화점이 용평 리조트에서 다음 달 15일까지 팝업스토어 '롯백양조'를 운영한다. [사진=롯데백화점]](https://image.inews24.com/v1/79b18a4b5f542c.jpg)
팝업스토어가 단순 전시와 홍보를 통한 주목 효과를 넘어 매출로 직접 연결되기도 한다.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 동안 전시를 테마로 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는데, 약 3천5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문자의 90%가 2030세대였다.
W컨셉은 팝업스토어 제품에 QR코드를 부착해 온라인 구매로 이어지도록 했는데 매출이 같은 기간 진행한 주말 행사 대비 2배 높게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하려고 하면 임대료부터 시작해서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팝업스토어는 짧은 기간 운영하면서 미리 소비자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서 팝업스토어가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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