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3.0' 기반 NFT, 메타버스 동반자"…이통3사 색다른 도전 [IT돋보기]


편의성·IP 활용·캐릭터까지 각양각색…"재미와 투자가치 모두 잡아야"

[아이뉴스24 박소희 수습 기자] 연이은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 여파로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이 침체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이통 3사(SKT, KT, LGU+)는 비통신 분야 사업의 일환으로 NFT 사업 모델 구축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이에 각 사의 시장 차별화 전략이 얼어붙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국내 이통 3사(SKT, KT, LGU+)가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사옥 전경. [사진=각사]
국내 이통 3사(SKT, KT, LGU+)가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사옥 전경. [사진=각사]

6일 박성준 동국대학교 블록체인연구센터 센터장은 "NFT 시장이 침체 기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맞지만 디지털 전환 흐름 하에 가상이 아닌 '실물 자산'이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 같다"며 시장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 "'웹 3.0'과 '메타버스'에 대한 논의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 가상 공간에서 자산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은 현재로써는 NFT 뿐"이라며 "메타버스 산업과 지속적으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통신사들의 NFT 사업 판로 확보 경쟁이 메타버스 신사업 확대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박 센터장은 "'웹 3.0' 시대는 '월렛 시대'라 칭한다"며 디지털 자산을 관리하는 수단인 '월렛', 즉 회원을 누가 많이 확보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며 재미와 투자가치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비스 편의성을 기본 전제로 재미와 가치 소비를 더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가 이용자의 관심을 모을 수 있다는 것.

그 중에서도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서비스 편의성을 통한 다양한 NFT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이통3사 각양각색 NFT 전략 지속

SK텔레콤은 지난 8월 NFT 발행자와 구매자를 연결시켜 주는 큐레이션형 NFT 거래소 '탑포트(TopPort)'의 베타 서비스를 오픈한 바 있다. 탑포트의 가장 큰 특징은 '웹 3.0'을 표방, 사용자들에게 최상의 이용 편의성을 자랑하는 지갑 서비스다.

큐레이션형 NFT 마켓플레이스 '탑포트(TopPort)' 이미지. [사진=SK텔레콤]
큐레이션형 NFT 마켓플레이스 '탑포트(TopPort)' 이미지. [사진=SK텔레콤]

이와 관련, 지난 9월 서울시 중구 SKT 타워에서 열린 '탑포트 크리에이터 데이 2022'에서 김종승 SK텔레콤 디지털에셋 기획팀장은 "탑포트가 가장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지갑"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 팀장에 의하면 타 NFT 거래소의 경우 크롬 익스텐션을 통한 접근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크롬 브라우저에서만 작동하지만, 탑포트의 지갑은 지갑을 호출하고 그 지갑을 브라우저 위에 띄우는 형식이기 때문에 모바일·PC·크롬 외 브라우저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더해 지갑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개인 키를 저장하지 않고도 키 분실 시 복구를 지원, 사용자들에게 쉽고 안전한 지갑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다만 거래소 내에서 NFT를 구매할 시 해당 플랫폼 내에서만 보관이 가능하며 개인 간 2차 거래가 지원되지 않는 점은 미결 과제다. SK텔레콤 측에 따르면 추후 NFT 양도가 가능한 '선물하기' 기능 등을 추가해 보완할 계획이다.

성공적인 디지코(DIGICO, 디지털플랫폼기업) 전환을 이뤄내고 비통신 분야 사업 기반 구축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는 KT도 지난 4월 웹툰 서비스를 시작으로 NFT 발행·관리 플랫폼 '민클(MINCL)'을 출시했다. 지난 8월에는 웹 서비스로 본격 전환해 결제·정산·판매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KT는 자사 구축 IP를 적극 활용 중이다. KT는 KT가 후원하는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강인을 비롯해 KT 스포츠의 프로야구단 KT 위즈 소속 강백호·소형준, 프로농구단 KT 소닉붐의 허훈·양홍석 등 스포츠 스타 5인을 '오대장'으로 명명, KT 스포츠 마케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에 NFT 시장에서도 해당 프로젝트를 적극 반영해 활동과 관련된 NFT를 발행하고 있다.

KT가 지난달 11일 보유 IP를 활용해 추가 발행한 오대장 NFT 파이널 에디션 모습. [사진=KT]
KT가 지난달 11일 보유 IP를 활용해 추가 발행한 오대장 NFT 파이널 에디션 모습. [사진=KT]

이어 고양이 캐릭터 '라온' 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서는 코어 팬덤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캐릭터 산업이 발달해 가는 만큼, 단순 일회성 NFT 발행이 아니라 멤버십 방식을 활용해 '찐팬'을 구축하고 IP를 성장시킬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게 KT 측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유플러스 3.0'을 표방하고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등 3대 신사업과 웹 3.0 미래기술을 4대 플랫폼으로 구성해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5년 뒤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LG유플러스의 NFT 사업은 웹 3.0 미래기술의 일환이다.

LG유플러스 임직원이 무너NFT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임직원이 무너NFT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해양 생물 문어를 본따 만든 오리지널 캐릭터 '무너'를 대표 캐릭터로 삼고 트위터 및 인스타그램 계정과 유튜브 채널 등 SNS를 운영하며 적극 홍보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무너 NFT 200개를 최초 발행, NFT 커뮤니티를 구축해 팬들 간의 소통을 지원했다. 무너 NFT 보유자들은 '홀더랭이'라 불리며 지난 9월에는 2차 판매를 진행하고 무너 NFT 1000개를 발행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0월에는 무너 NFT 판매 수익 2천500만원을 전액 사랑의 열매에 기부한 바 있다. 해당 기부금은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에 사용됐다.

/박소희 수습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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