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빼서 은행으로 갔다…9~10월 은행 수신 21.9조원↑


"은행 수신 완화하고 비은행 수신경쟁력 높여야"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은행의 예·적금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면서 비은행권에서 은행으로 자금이 몰리는 '역 머니무브'가 심화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경제 이슈분석'에 따르면 2022년 9~10월 중 은행 수신은 21조9천억원 증가했다. 10월에도 은행 수신은 7.7% 증가했다.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반면 저축은행과 증권사 등은 수신이 감소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9~10월 중 비은행 수신은 10조8천억원 줄었다. 10월에도 비은행 수신은 3.8%로 은행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 등으로 자금이 필요한 은행권이 예금 금리를 5%대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수신 경쟁에 나선 여파다. 은행에서도 저금리 수시입출금식 예금에서 고금리 정기예금으로 이동이 확대됐다.

은행권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금융권 자금 흐름 변화는 단기적으로 은행과 비은행 간 유동성 조달 사정 차별화를 초래하고, 대출금리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증권사의 경우 투자상품으로부터 자금이 유출돼 채권투자 여력이 축소되고 일부 상호저축 및 신협은 큰 폭의 수신금리 인상이 없으면 자금 유출이 확대되며 대출 여력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은행도 저원가성 수시입출금식예금에서 고원가성 정기예금으로 자금이 이동하면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진다.

'역 머니무브' 리스크는 연말을 앞두고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관계자는 "9월 중순 이후 증권사, 자산운용사의 자금 유출이 확대되고, 연말을 앞두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보험사의 자금 유출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단기금융 및 채권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은행의 수신 경쟁을 완화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비은행권의 수신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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