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완공시점 2년 지연… 2026년으로


토지보상과 공업용수 인허가 지연 영향…SK하이닉스 반도체 양산은 2027년부터 가능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500조원 이상의 생산 효과가 기대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의 완공 시점이 2024년 말에서 2026년 말로 2년 연기된다. 토지 보상과 공업용수·전력 관련 인허가가 지연된 탓이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용인시가 제출한 산단 계획 변경안이 경기도지방산단계획 심의위원회를 조건부 통과됐다.

산단 계획 변경안에는 사업 기간이 2024년 말에서 2026년 말로 2년 연장되고, 사업비는 1조7천903억원에서 2조3천493억원으로 5천590억원 증가하는 내용이 담겼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부지. [사진=뉴시스 ]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부지. [사진=뉴시스 ]

또 사업 용지가 종전 약 414만7천㎡에서 약 415만6천㎡로 약 8천㎡ 증가하는 내용이 들어갔다.

앞서 산단 조성 공사는 올해 4월 말 시작됐지만 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사업부지 내에 확보한 토지 면적은 95%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용인일반산단 관계자는 "반도체 양산 시작 시점 또한 당초 2025년 상반기에서 2027년 상반기로 2년 가량 늦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방산단계획심의위에서 조건부 의결한 변경안을 정리해 조만간 용인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시는 심의 결과를 토대로 산업단지계획을 변경해 이르면 내달 승인해 고시할 방침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은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고당·죽능리 일원 415만㎡에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약 120조원을 투자해 4개의 반도체 생산 공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용인시는 산단에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이 입주하면서 513조원의 생산 효과와 188조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완공 시점이 지연돼도 2027년 양산 시작이라는 계획에는 차질이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국가 차원의 클러스터 조성조차 차질을 빚으면서 국내 반도체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여러 번 위기를 맞으면서 완공 시기가 늦춰졌다"며 "중장기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고려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자칫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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