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황희찬 극장골' 韓, 포르투갈 2-1 제압…12년 만에 16강 진출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황소' 황희찬(울버햄튼)의 극장골이 한국을 16강으로 이끌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히카르두 오르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전반 27분 김영권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규시간 동안 추가골을 넣지 못했던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황희찬이 결승골이 터지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1승 1무 1패(승점 4·골득실 0)를 기록한 한국은 가나를 2-0으로 꺾은 우루과이(1승 1무 1패·승점 4·골득실 0)와 승점, 골득실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 앞서며 조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가나, 포르투갈을 상대로 총 4골을 넣었고, 우루과이는 이날 가나를 상대로 기록한 2골이 전부다. 이로써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조규성(전북)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이 2선 좌우 공격수로 배치됐고 이강인(마요르카)이 섀도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정우영(알사드)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포백 수비라인은 김진수(전북), 김영권,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문환(전북)으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바브)가 꼈다.

한국은 이른 시간 실점하며 포르투갈에 끌려갔다. 전반 5분 측면 수비수 김진수가 디오구 달로트에게 돌파를 허용했다. 이어 달로트의 컷백을 쇄도하던 오르타가 마무리했다.

한국은 전반 16분 김진수가 포르투갈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기다리던 동점골은 전반 27분에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맞고 굴절된 공을 김영권이 넘어지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한국은 이후 위협적인 장면을 몇 차례 맞이했지만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김승규는 전반 34분 달로트의 슈팅을 막아낸 데 이어 전반 41분 비티냐의 강한 중거리 슈팅도 몸을 날려 쳐내며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전반전 멤버 그대로 후반전을 맞이한 한국은 후반 19분 첫 교체 카드를 꺼냈다. 부상으로 인해 1, 2차전 결장했던 황희찬이 이재성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포르투갈도 호날두와 후벵 네베스, 마테우스 누녜스를 대신해 안드레 실바, 하파엘 레앙, 주앙 팔리냐를 투입하는 교체를 단행했다.

한국은 후반 21분 황인범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9분 이강인의 프리킥도 골대를 외면했다.

추가골이 절실한 한국은 후반 35분 이강인과 김영권을 빼고 공격수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미드필더 손준호(산둥 타이산)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한국은 16강 진출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이 포르투갈 문전까지 공을 몰고 갔다. 그리고 쇄도하던 황희찬에게 패스했고, 황희찬은 침착한 마무리로 역전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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